요즘 느티나무에서는

이제야 올립니다. 우리들의 산행모습

작성자 : 박현정 작성일 : 2005-06-27 조회수 : 6,309

저, 좀 멀리 분당에서 작은애 유치원보내놓고 부랴부랴 광교산으로 갔습니다. 우리 4기만 가는 것도 아닌데 늦을까봐 조바심에 땀 삐질삐질 흘리며 근데 왠걸 수지성당앞에 갔더니 아무도 없더군요. 그것도 10시도 넘은 시간인데... 울고 싶었습니다. 우리 기수 중 올만한 사람한테 전화했더니 그번호 아니라데요. '미쳤지, 미쳤지. 그냥 수영이나 갈껄' 저 수영도 결석하고 왔더니 아무도 없더랬습니다. 여기저기 기웃하는데 핸드폰이 울리더라구요. 너무나 반가운 우리 4기 이재경씨의 전화. 수지성당이 아니라 골프장 옆으로 오면 샛길이 있다구 하더라구요. 기뻤습니다. 막 뛰어 올라가니... 우이씨! 세상에 전부 4명 와 있더라구요. 우리기수 2명(이재경, 김남희), 2기(조숙)3기 (문소라)-제가 제대로 봤는지 모르겠네요. 아줌마들이니까 애들보내고 좀 늦겠지 했어요. 등산길 초입 정자밑에 모여 기다린시간은 약 10분정도. 다모이니까 8명. 도대체 누가 등산가자고 한거야? 모두들 그런 표정이었죠. 우린 갈등했습니다. 여기서 밥먹고 집에 가자. 아니다 온김에 산에 가자. 결국 아줌마들 칼을 들었으니 두부라도 잘라야죠. 정상까진 힘들고 약수터까지 가기로 했답니다. 힘들긴 했지만 좋더군요. 꾸불꾸불 돌아 밥먹을 곳을 찾으니 1지구 건영아파트 근처가 나오더라구요. 나무그늘 시원한 곳에 돗자리 펴고 밥을 먹자니 시간이 10시 50분정도. 등산할 생각에 모두 아침들을 든든히 먹고 온 탓에 그다지 식욕이 있어 보이지 않더라구요. 우리 이러지 말고 게임이라도 하자 한 것이 그이름도 유명한 삼.육.구. 정말 힘들었습니다. 순발력 떨어져. 민첩성 떨어져. 두뇌회전 쬠 떨어져. 삼육구를 8명이서 해서 40까지 끝내면 점심먹자고 했는데. '우리 이러다 저녁까지 여기 있는거 아니야'모두들 불안했죠. 하지만 순발력, 민첩성 떨어지지만 우리 지구력은 끝내주죠. 결국 해냈답니다. 그래서 맛난 샌드위치, 열무김치, 상추쌈 게다가 시원한 냉커피까지... 좋은 시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기념사진 한컷, 찰칵!! 뭐니뭐니해도 여행의 백미는 사진아니겠습니다. 우리 담엔 꼭 모두들 같이 갔으면 정말 좋겠어요. 사진 올리려고 했더니 용량이 넘 커서 안되네요. 다시 편집해서 올릴께요. [이 게시물은 느티나무님에 의해 2005-06-27 22:04:14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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