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희한했죠?" 내일도 비가 온다네요. 극장으로 오시는 길이 힘드실까 걱정됩니다. 제 204회 상영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입니다. 우리가 6월을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엮어 볼려고 애썼습니다. 유아들에게 좀 어려운 점이 있어 계속적으로 고민은 되지만 끝~까지 한 번 밀고 나갈라고 합니다. (정해둔 작품들을 상영해보고자 합니다) 인터넷 서점 <리브로>에 올려진 책소개가 도움이 되는 듯하여 이곳에 올립니다. 전쟁으로 사라져 간 아프가니스탄의 한 마을 이야기입니다. 작가 고바야시 유타카는 전쟁의 화염에 휩싸인 아프가니스탄을 여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겪었던 이야기로 여러 권의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이 책은 일본 초등 학교 교과서에 실리면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사막뿐인 나라라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아름다운 자연이 그림같이 펼쳐진 나라입니다. 이 그림책의 배경인 파구만은 바로 그러한 아프가니스탄의 한 시골 마을입니다. 야모네 가족은 이 마을에 삽니다. 봄이 되면 온 가족이 함께 열매를 따서 장에 내다 팝니다. 하지만 이번 봄에는 야모의 형이 없습니다. 전쟁터로 나갔기 때문이지요. 형을 대신해 야모는 아버지를 따라 읍내 장터에 가서 버찌를 팝니다.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는 장에서 야모는 용기를 내어 외쳤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지요. 하지만 세계에서 으뜸인 파구만 버찌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나타나자 버찌는 날개돋힌 듯이 다 팔렸답니다. 아름다운 마을 이야기가 흐뭇하게 펼쳐지고 나서 마지막 장에는 마치 폭탄처럼 '그 해 겨울, 마을은 전쟁으로 파괴되었고,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가는, 자연을 닮은 사람들의 마을이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지요. 사람과 땅의 아름다움으로 역설하는 전쟁의 참혹함이 잘 드러난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함께 부르는 노래는 여전히 백창우님의 곡 중에서 "문제아"라는 곡으로 정했습니다. 제목에서 풍겨지는 느낌으로 "문제"가 좀 있는 노래가 아닐까 의심도 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미리 실험(?)해 본 결과, 아주 좋아하더군요. ㅋㅋㅋ 아마도 자기들의 가슴에 콕콕 파고드는 가사이지 싶습니다. 가사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