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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사서6기_가연] 예비사서의 경기도지하철서재 근무 일지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3-08-02 조회수 : 1,468

안녕하세요, 느티나무도서관 예비사서 6시 박가연입니다.


느티나무도서관에는 집중업무일이 있죠. 목요일 집중업무일에는 아주 다양한 일을 합니다. 저에겐 고정업무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경기도지하철서재’ 외근이에요!


지하철서재 담당 예비사서로서 담당 직원을 돕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직접 지하철역을 돌며 서재를 관리해요. 서가도 정리하고 쌓인 먼지도 털어냅니다.


저는 지금 서재 관리 용품이 가득 들어있는 가방을 메고 있습니다ㅎㅎ. 함께 지하철로 나가보실까요?

 


 

Step 0. 경기도지하철서재?

경기도지하철서재는 작은 느티나무도서관 같습니다. 컬렉션 서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요. 그림책, 큰글자도서는 물론 독립출판물도 든든히 갖춰져 있어요. 여기에 더해, 인근 지역의 동네서점이 추천하는 책들은 서재의 하이라이트랍니다!

 

 


그래서 어디에 있냐고요? 신분당선 3개 역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자역, 동천역, 광교중앙역에 있어요. 같은 지하철서재이지만 각자 특징이 뚜렷하다고 느껴져요.

 

 

정자역은 3개 역 중 유일하게 개찰구 안쪽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조금 넓게 공간을 활용하고 있어요. 서가도 여러 곳으로 나누어져 있고, 앉아서 책을 읽을 수도 있죠.

 

 

동천역은 도서관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어요. 도서관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되는 거리에요. 그래서 종종 경기도지하철서재를 보고 도서관에 찾아오는 이용자를 만나기도 합니다.

 

광교중앙역은 3개 역 중에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즉, 대출·반납이 가장 많다는 말이에요! 또, 전자책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어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간단하게 전자책을 빌려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지하철서재는 누구나 아주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을 따로 할 필요도 없어요. 바코드가 부착된 카드를 활용하거나 손으로 적는 대출 용지를 적으면 됩니다. ‘믿음으로 운영되는 도서관’이라는 키워드가 참 잘 어울리는 곳이에요.

 


 

Step 1. 대출/반납 확인하기

지하철서재에 도착한 예비사서는 가장 먼저 대출반납함을 확인합니다. 손으로 적는 용지를 수거하는 단계죠. 용지들을 역별로 잘 나누어 도서관에 가지고 옵니다. 그러고는 용지에 적힌 대로 프로그램에서 대출과 반납을 해주어요.


매우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항상 두 번 세 번씩 확인하며 처리하고 있어요!

 


Step2. 물품 채워넣기

다음으로는 떨어진 물품들을 채워 넣어요. 경기도지하철서재 소개 팸플릿부터 대출 바코드, 수동 대출반납용지, 포스트잇까지 챙겨야 할 것들이 꽤 많습니다. 도서관에서부터 넉넉하게 물품을 챙겨나갑니다. 현장에 갔을 때 부족하지 않게끔 이요!


특히 바코드나 수동용지의 경우, 떨어지면 서재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항상 여분을 생각해서 비치해요.

 

 

Step 3. 서가 정리하기

이제 서가를 정리합니다. 가장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이에요. 책들이 각자 자리에 잘 꽂혀 있는지 확인합니다. 컬렉션 책은 색깔별로 묶여 있습니다. 보라색 책 사이에 초록색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서재에 없는 색깔 책이 있는지 잘 봐야 해요.


저자 기호도 하나씩 확인해요. 독립출판물은 ‘독립출판’ 지역서점 추천 책은 ‘지역서점’으로 되어 있는데요, 서가 사이 사이에 끼어 있으면 눈에 잘 안 보이거든요. 책이 제자리에 돌아갈 수 있게끔 꼼꼼히 확인합니다.

 

 

Step 4. 먼지 닦아내기

아무래도 지하철이라는 특성상 서재에 먼지가 쉽게 쌓여요. 서재 맨 아래 칸은 길과 가까워 더 신경 써 줘야 하죠. 물휴지를 이용해 서가 사이 사이를 닦습니다. 책이나 사인물에 붙어 있는 먼지는 청소 포로 털어내요.


그러면 이제 진짜 관리 끝!

 



서재 관리 외에도 다른 일을 조금씩 도와요. 종종 지하철서재 책을 등록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지역서점 책을 등록했어요. 책 목록에서 드러나는 서점의 특징이 굉장히 뚜렷하다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서점, 그림책을 주로 다루는 서점··· 또 한 번 수서 공부를 했습니다ㅎㅎ.


또, 올해가 가기 전에 지하철서재에 들어갈 컬렉션을 하나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지하철에 어울릴 만한 컬렉션이 뭐가 있을까요?

 



이렇게 경기도지하철서재 근무 일지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나가는 외근이 두렵기도 했어요. 기계가 멈춰 돌아가지 않는 모습을 봤을 때 너무 당황했던 기억도 납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계도 뚝딱뚝딱 고칠 수 있다고요!


지하철서재 담당 직원님은 정말 진심으로 서재를 관리하십니다. 저도 그 모습을 보며 더 열심히 정리하고 청소하려고 해요. 그만큼 신경 써서 관리되고 있다는 점! 앞으로도 경기도지하철서재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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