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예비사서6기_채완] 컬렉션 버스킹 :: 골목을 바꾸는 작은 가게들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3-08-11 조회수 : 1,537

안녕하세요. 예비사서 6기 김채완입니다.

[컬렉션 버스킹 14 :: 골목을 바꾸는 작은 가게들] 소식을 빨리 전하고 싶은 마음에 예정보다 빠르게 블로그 글로 찾아왔어요.

지금 느티나무도서관은 컬렉션 버스킹을 통해 도서관 안팎에서 이용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컬렉션 버스킹이란?

컬렉션 버스킹은 느티나무도서관 사서들이 엮은 컬렉션을 지역의 곳곳으로 가지고 나오는 전시입니다. 

​사람들의 삶, 질문에서 시작해 모은 자료가 있어요!

​버스킹 장소에서 책을 빌릴 수 있습니다.

 

사서들이 만든 컬렉션을 도서관 밖으로 들고 나가 시민들과 만나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번 컬렉션 버스킹의 주제는 New Local New Library: 골목을 바꾸는 작은 가게들 입니다.

보통 컬렉션 버스킹은 하나의 장소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이번 버스킹이 특별한 이유는 수지구청 뒷골목 가게 여덟 곳에 컬렉션을 전시했기 때문입니다.

힙하고 빈티지한 카페 어텀브루에는 [레트로 : 과거를 재현한 현재] 컬렉션을,

비누, 향초 공방 파이데이에는 [사부작 사부작], [만드는 사람들] 등의 컬렉션을!

이런 식으로 각 가게마다 어울리는 컬렉션을 준비했어요.

 

 

예비사서가 버스킹 현장에 오늘의 사서로 머물며 만난 이야기들을 보여드릴게요.

 


 

어텀브루는 쌍둥에 형제가 운영하는 카페 겸 재즈바입니다.

커피와 위스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인 카페&펍이에요. 

어텀브루에는 <레트로: 과거를 재현한 현재> 컬렉션을 두었습니다.

어텀브루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레트로 감성의 책에 흠뻑 빠지게 될 거예요.

맥주 한 잔과 함께 가볍게 보기 좋은 잡지와 사진집도 있어요.

 

 

 

어텀브루에는 작은 테라스 자리도 있어요.

저도 이곳에서 빈티지 소품들과 그들이 사랑받는 이유를 알려주는  『빈티지의 위안』을 읽었답니다!

 


 

디어리스트는 꽃다발, 꽃바구니, 센터피스까지 주문할 수 있는 꽃가게입니다.

[연애편지 쓸 때], [우편함을 열어 봐, 응원을 보내두었어] 편지와 관련된 컬렉션이 있어요.

꽃 선물을 할 때 책을 빌려가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읽거나, 책 구절을 인용해서 편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더 센스있고 특별한 선물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파이데이는 캔들과 비누, 그리고 동네친구를 만들 수 있는 공방입니다.

[사부작 사부작], [만드는 사람들], [혼자를 기르는 법] 세 컬렉션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여러 공예 클래스를 듣는 걸 좋아합니다. 사부작 사부작 무언가 만드는 과정은, 내 취향을 알아가며 나를 기르는 시간이 되지요. 그래서 파이데이의 세 컬렉션이 공방과 딱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여러 소품과 직접 만든 캔들, 비누 사이에 놓인 책들이 마치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공간과 잘 어울립니다.

 

 

 

 


 

마실커피는 폐목재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가구와 소품이 가득한 카페입니다.

[업사이클링],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골목을 바꾸는 작은 가게들], [작심삼일이어도 좋아] 네 컬렉션이 기다리고 있어요! 책이 많은 만큼, 책을 보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마실커피에서는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이 좋은 향을 맡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센스를 피워둡니다.

커피, 책, 향을 나누며 가게 하나하나가 골목을 바꾸고 있어요.

+ 마실커피에서는 음료를 주문하면 스테인리스 빨대를 주셔요.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는 공간인 만큼, 테이크아웃 할 때는 텀블러를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사롱메이드는 고소한 버터향이 가득한 구움과자 가게입니다.

비치 컬렉션은 이름부터 찰떡인 [아무튼, 빵] 이랍니다!

컬렉션 서가가 구움과자 진열대 바로 옆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빵과 책을 함께 고르기 좋아요.

제가 읽어본 '빵 만드는 책'들은, 커다란 빵을 만들어 함께 나눠먹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맛있는 빵을 나눠먹고 싶은 마음은 어디서나 다 똑같은 게 아닐까요?

 

 

 

『특별 주문 케이크』가 구움과자 사이에 정말 잘 어울리지요?

가게에 딱 맞는 컬렉션이기에, 책이 가게 안 어디에 있어도 위화감이 없습니다.

 


 

써니스피자마켓은 직접 만든 소스와 잠봉이 매력적인 피자 가게입니다.

[Keep Digging: 좋아서 파다 보니], [번아웃: 소진과 버팀 사이], [아빠도 처음이란다] 컬렉션이 있습니다.

가게 곳곳에 쌓인 피자박스가 꼭 책과 닮았어요!

써니스피자마켓은 포장을 기다리는 손님도 아주 많았는데요, 피자를 기다리는 동안 앉아서 책을 읽기 좋았습니다.

컬렉션을 둘러보면, 피자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욱 짧게 느껴질 거예요!

 

 

 


 

찜&장은 양파와 마늘을 아낌없이 넣은 숙성 양념이 매력적인 해물찜 가게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컬렉션 서가가 반찬을 담는 셀프바와 함께 있어요. 반찬을 고르듯이 취향껏 책을 골라볼까요?

[맛있게 취한 사람들], [나이 들면 원래 이런 거였어?], [왕년의 문학청년, 그들의 낭만을 위하여] 세 컬렉션이 있습니다.

찜&장의 사장님 역시 가게에 있는 책을 잘 읽고있다고 하셨어요.

컬렉션 버스킹은 손님 뿐 아니라, 가게를 지키느라 도서관에 올 시간이 부족한 분들에게도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광어나라는 손맛 좋은 매운탕과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문을 박차고: 아웃도어!] 그리고 [엄마와 딸 사이] 컬렉션이 있어요.

예비사서들을 딸처럼 반갑게 맞아주시는 모습에, [엄마와 딸 사이] 컬렉션에 절로 눈길이 갔습니다.

낚시,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한다면 광어나라에 모여서 맛있는 음식에 수다를 곁들이는 건 어떨까요?

 

 

 


도서관이 아닌 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책을 만나는 경험이 참 특별했습니다.

평소에는 도서관에서 이용자를 기다렸다면, 버스킹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시간이었어요.

만나는 분들께 컬렉션을 더 잘 안내하고 싶은 욕심이 커지기도 했어요.

이 가게에 이 컬렉션이 있는 이유를 고민하며, 도서관에서 매일 보던 컬렉션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수지구청 뒷골목 컬렉션 버스킹은 8월 7일까지 이어집니다.

맛있는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을 수 있는 신나는 버스킹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이름 :
패스워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