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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5년 제62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5-10-28 조회수 : 289

여느 때처럼 시니어살롱 희곡낭독회 구영숙 님의 낭독으로 '2025 전국도서관대회'를 시작했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 운영위원인 아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이경민 님의 연구 ‘꿈이 현실이 되는 지역사회 플랫폼, 느티나무도서관’에서
공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작동하는 로컬 거버넌스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로컬 거버넌스’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동하는 공적 영역과 민간의 협력체계입니다. 

'손골수리수리' 사업에서는 경기도가 정책과 공모사업으로 틀을 제시하면,
느티나무도서관이 그동안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얻은 정보를 활용하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그 네트워크 속에서 다양한 단체와 사람들이 고유한 활동 영역을 개발하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합니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지역사회의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을 촉진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의 특수한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복잡한 행정업무를 대행하여 사람들이 본연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활동 속에서 느티나무도서관은 지역사회 구성원을 연결하고, 서로를 보살피고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경로당 선배시민 희곡낭독회, 책과 반찬배달로 묻는 안부,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사이에 부는 바람’과
동네정원, 게릴라 가드닝과 같은 돌봄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 집중하며 듣는 참가자들

한국도서관협회 기획운영정책위원 최영준 교수(연세대 행정학과)는 “공공 서비스가 시민을 소비자로 만들었다”며 “함께 만드는 시민으로서의 주체성을
잃어버리고, 서비스의 제공자도 본질을 자꾸 잃어버리고 행정과 관리만 남게 되는 현상”이 안타깝다는 말씀을 남겨주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을 참여자와 협력자로서 도서관에 들어오게 할 수 있을지, ‘공공’의 모습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Q.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정책과 행정서비스를 모두 파악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이 그런 것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A. 느티나무도서관 사서들은 일주일에 절반 이상은 밖을 돌아다녀요. 책 배달하러, 동네 정원 가꾸러, 그냥 식당에 밥 먹으러.
가서도 계속 귀를 열어놓고 있어요. 어떤 이슈가 있는지, 어떤 걱정이 있는지, 동네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채집하는 거죠.
참고 서비스도 중요한데요, 도서관에 들어오는 질문이 어떤 맥락에서 들어오는 것인지를 파악하고,
일주일에 한 번 질문을 모아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찾아보면서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회의하고 내놓게 되죠.


Q. 왜 도서관이라는 공간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공공도서관이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되는데 ‘정말 열려 있나?’ 하는 생각을 해요.
도서관에 자주 발걸음하진 않지만 도서관에 올 수 있는 잠재적인 이용자들,
도서관이 필요하지만 사정이 있어서 못 오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도서관이 직접 만나러 가야 하는 것 같아요.

A. 정보 활동의 시작은 물음표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질문에 둔해진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너무 정보가 쏟아지니까요.
이 감각을 살려내도록 건드리는 만남, 그렇게 말을 건네는 일이 정보 활동의 시작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갈수록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시대에 사람들의 불안을 기대, 희망, 동기유발, 참여로 바꿀 수 있다면
그것이 이 시대 도서관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션을 진행하는 세미나실 한 편에는 느티나무도서관의 킬러 콘텐츠인 '사회를 담는 컬렉션' ⟨C6. 미래는 마을로 온다⟩, ⟨F42. 서로가 아니라면 우리가 누구에게⟩,
⟨M4. 쓰레기 생활자의 마을설명서⟩를 전시하고, 연관된 활동도 같이 모아두었습니다.
리본 프로젝트와 책으로 전하는 안부, 손골 수리수리의 목공학교와 재봉틀 수업에 썼던 물품을 가져갔어요. 


지역의 모든 도서관들이 열심히 뿌린 씨앗이 지역 곳곳에서 튼튼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2025 전국도서관대회 발표자료와 현장 영상 보기! (링크 클릭!)

https://www.neutinamu.org/page/s2/s4.php?cf=view&seq=201120


글, 사진 예비사서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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