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이런 대화

작성자 : 김정수 작성일 : 2005-12-03 조회수 : 5,363

"엄마는 나하고 서연이 하고 방학하면 뭐를 할거야."하고 수연이가 말했다. "응, 그러니깐 수연이하고 서연이가 방학하면 엄마가 수연이 서연이 하고 뭐를 하느냐고 그런거야, 맞지?" 하고 내가 말했다. "응" 수연이가 말했다. "응, 그러니깐, 엄마는 먼저 식탁에 수연이 서연이 엄마 이렇게 앉아서 수연이 생각 서연이 생각 엄마 생각을 모아서 계획을 세우는 거야." 내가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고 엄마 생각이 뭐냐고?"하고 수연이가 말했다. "그러니깐 엄마는 어쩌냐면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에도 가고 정보과학도서관에도 가고 또 경기도박물관도 가고 삼성어린이박물관도 가고, 그러니깐 견학을 다니고 싶어. 근데, 수연이는 방학 때 뭐 할 생각이야?" 하고 내가 말했다. "엄마, 나 방학 때 고기잡을 거야." "뭐, 고기를 잡는다고, 왜? 왜? 고기를 잡아." 하고 내가 말했다. "고기를 잡아 할머니께 드릴거야." "할머니께 고기를 잡아드린다고. 왜?" "그냥." 수연이의 질문에 좀 어이는 없었지만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에 수연이가 생각을 소중히 생각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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