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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도서관이 만난 사람들 1] 성공회 파주 이주노동자센터 샬롬의 집 (1탄)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3-09-17 조회수 : 7,331

느티나무도서관이 만난 사람들
성공회 파주 이주노동자센터 샬롬의 집 _ 1탄
 
2013년 9월10일 성공회 파주이주노동자센터 샬롬의 집 사무국장님에게 메일을 받았습니다. 센터에 스리랑카어로 된 책을 500권 가량 구비하려는데 재원이 부족하여 느티나무와 함께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주노동자센터 샬롬의 집은 고양시 덕이동 가구공단 이주노동자를 중심으로 12년간 운영 운영되다가, 가구공단 쇠퇴와 센터의 활성화 등을 고려하여 올해 6월 파주로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파주 지역에는 공장이 많고 1만명 가량의 이주노동자가 있으며 2000명 정도는 미등록 노동자라고 합니다. 센터에서는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법률상담 등을 주로 하고 한국어교실, 미술교실 등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파주지역에는 스리랑카 공동체가 활성화되어 자체 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샬롬의 집 한국어교실에도 주로 그분들이 많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200명 정도의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일주일의 고단한 직장일을 마치고 편안하게 자국 언어로 된 책들을 접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려고 한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에는 200권이 넘는 스리랑카책이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검색이 가능하다고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9월 13일 사무국장님이 느티나무를 방문하였습니다. 센터장이신 신부님이 어떻게 스리랑카책을 200권 넘게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이 있는지 상세하게 알아보고 오라고 하셨답니다. 사실 한국 도서관에 스리랑카책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재원 마련을 상의하고 싶었는데 뜻밖의 소식을 듣고 반갑고도 놀라웠다고 합니다.
 
센터에서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진료카드를 발급하고 지역의 협력병원을 연계하는 방식의 의료상담을 하고 있어서 주중에도 방문자가 있다고 합니다. 파주로 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지역 협력 및 교류 확대가 주요 과제라고 합니다. 10평 정도의 사무실을 임대하고 있는데 일요일에는 그 공간에서 일요미사가 열리고 교인들 몇몇이 센터 일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이주노동자센터라고 하여 이주노동자만 이용하는 공간으로 한정하기 보다는 한국인과 외국인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려고 한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이 2000년에 상가 지하 40평에서 어린이도서관으로 문을 열어 지금까지 어떤 생각으로 어떤 활동을 하였는지 설명하였습니다. 2005년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이주노동자 가족을 위한 모금행사, 2007년 한국CLC부설 이주노동자인권센터 작은느티나무문고 설치, 용인이주민센터의 월1회 여러나라책읽기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1층 여러나라책읽기 컬렉션과 다문화 서가를 둘러보며 느티나무도서관에서 단체대출을 진행하면 센터에 원하는 문고를 조성할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사무국장님이 스리랑카분들에게 어떤 책이 필요하냐고 물으니 역사책이나 소설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답니다. 느티나무에서 한글교실 수강생들을 위한 그림책, 센터 공간을 이용할 한국인의 다문화감수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책을 선정하여 스리랑카책들과 함께 단체대출할 수 있다고 하니, 도움을 줄 교인들과 실무자들도 공부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반기셨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고 <내아이가 책을 읽는다>를 구입해가셨습니다.

 
샬롬의 집_ 홈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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