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책마치] 게야키카이 첫 만남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4-10-28 조회수 : 6,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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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야키카이>의 첫 번째 시간
  1022일 수요일 이른 1010.
(はる):하루()님과 (あき):아키(가을)
두 명으로 조촐하게 문을 열었습니다.
전날까지 비가 내리 덕에 가을로 성큼 들어선 느낌이
물씬 풍기는 느티나무 북카페에서
뒹구는 낙엽들을 보며 따뜻한 녹차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첫날이니 만큼 녹차를 마시며
봄님과 아키님의 자기소개를 간단히 했습니다.
봄님은 요즘 총//쇠를 읽기 시작하셨다면서
일본문학으로 여유를 찾고 싶으시다는
소망을 살짝 비추시네요,
아키님은 새로 발굴(?)한 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에
요즘 푹 빠져있어 모리사와의 모든 책을 읽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는...
 
다행히 이번 주제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무지개 곶의 찻집이니
 얼마나 좋은지요.
시작은 간단히 일본그림책
 나의 파란 별(ぼくのあおいほし)이라는 책을
아키님이 낭독했습니다.
역시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라
내용도 그림도 한눈에 쏘~~옥 들어오네요.
 
나의 파란 별은 지구이겠죠!
(궁금하실까봐 책마치 코너에 전시해 두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는데
첫날이라 그런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인지 아이들이 없었네요.
언제든 아이들을 위해 게야키카이는
 그림책 읽기로 시작합니다.
다음 모임에는 하루님이 고른 그림책을 읽어주신다니
기대만땅...입니다.

책마치5.JPG
 
드디어 모리사와 아키오의 喫茶店(무지개 곶의 찻집)’
1[]이야기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이라 일본어가 좀 어눌했지만 그래도 한 페이지씩 교대로 읽고,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만큼은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주 사소한 일상으로 시작되는 딸을 가진 어떤 남자의 넋두리에서,
 “새벽 334분에 일어나 본적이 있는지 없는지
 소설의 주인공처럼 생각해보고
또 다르게 느껴보며 '수다'를 나누었습니다.
 
낭독 중에 봄비가 화제로 올랐을 때는
어제까지 내린 차가운 가을비와 도쿄의 봄비를 겨누며
 빗내음에 대해 설전(?)을 펼쳤답니다.
 
여러분은 봄비와 가을비의 차이가 뭐라 느끼시나요?
아키님은 가을비의 내음에서
푸근한 엄마의 내음이 난다고 하네요.
하루님은 도쿄의 봄비는
서울의 가을비처럼 스산하고 추워서
 향수병에 걸렸던 경험을 들려주었습니다.
 
 
책마치1.JPG
 
 
게야키카이는 앞으로도
무지개 곶의 찻집을 꾸준히,
또 끝까지 읽을 것입니다. 그처럼 일상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사색을 함께 이야기 나눌
아메리카노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싶으신 분은
어제든 환영합니다....
 
 
 
 
다음 게야키카이는
11월 12일 수요일 이른 10시 10분에
시작합니다~~
따뜻한 녹차와 쿠키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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