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목포 하당의 임대아파트에서 십년 넘게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몇 해 전 박영숙 관장님의 책을 동화읽는 어른모임에서 접하고 저도 우리 동네에서 작은 도서관을 꼭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을 품기 시작했지요.
그 꿈을 실현해 보고자 무던히도 혼자 애를 써 보기도 했답니다.
동네에서 주부 독서모임을 시도해 보기도 하고, 온 아파트 동마다 방을 붙여서 겨우 한사람 만나고, 아는 동생이랑 셋이서 독서모임을 반년 가까이 해오다가 셋 중 한명이 이사를 가면서 모임이 깨지는 아픔도 맛보았지요.
올 해 또 그 꿈을 실현해 보고자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는 책으로 다시 독서 모임을 시도하고 있는데 한 명, 두 명 관심 보이는 엄마들이 생겨나기 시작해서 그 분들과 함께 동네 작은 도서관 만들기를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목포시가 위탁을 줘서 운영되는 작은 도서관도 동에 있긴 하지만, 우리가 사는 아파트와는 거리가 멀고, 아이들이 가려면 찻길도 여러번 건너야 해서 내가 아는 주변 분들은 많이 이용을 못하고 있더라고요. 있는지 조차 모르는 분들이 허다하고요.
관장님의 책을 읽으면서 제가 꿈꾸는 도서관이랑 너무 닮아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곤 했지요.
요즘 새로 생기는 분양 아파트들은 회사가 첨부터 아파트를 설계할 때 작은 도서관을 만들기도 하던데, 하지만, 정작 필요한 임대아파트에서는 회사들이 주민들을 위해 전혀 그런 공간을 내 놓을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문화적인 혜택을 사는 공간에서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꿈을 꿔 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 안에도 우리 아이들이 커가면서 몇 발만 걸어 나가면 책을 만날 수 있는그런 작은 도서관을요.
어찌 하면 되는지 조언을 들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 올려봅니다.
좋은 인연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