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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반납시간변경및 자원활동가에 대해 다시 여쭙겠습니다

작성자 : 이원유 작성일 : 2013-03-14 조회수 : 8,354

느티나무도서관 이용자이자, 후원자이며 그리고 보수팀 자원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이원유입니다. 요즘 느티나무 누리집에 올라오는 공지를 보면서 엄청난 충격에 빠져 있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합니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시겠지만 공식적으로 올라오는 공지임에도 불구하고 수정과 번복이 되풀이 되는 것을 보니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 또한 주위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라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그 무엇(!)도 아닌 제게 묻는 이유는 제가 8년째 느티나무에서 자원활동가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저도 잘 몰라요!“입니다. 죄송합니다. 아직 내공이 한참 부족한 자원활동가인가 봅니다.

 

그래서 ‘도서관 운동’은 모르지만 소박하게 느티나무에서 책을 보고 이용한 마을사람의 입장으로 그동안 느티나무에서 8년 동안 몸과 맘으로 느끼고 배웠던 많은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몇 가지 여쭤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늘 그래오셨듯이 '느티나무가 사람들에게 말 걸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도서관은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기 때문’이라 하셨습니다. ‘이용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충분히, 필요한 정보를 그때에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라 늘 강조하셨습니다. ‘이때 말을 걸면서 내가 관리 받고, 통제받고, 강요받는 마음이 아니라 북돋아진다는 느낌을 받아’지길 바라신다는 간절한 소망과 함께 말이죠.

 

굵은 글자로 인용한 모든 부분은 특별한 명기가 없는 한 아래 링크한 곳에서 발췌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거나 자료실 -> 파일방 -> 45. [예비사서학교_4강]도서관, 이용자를 만나다_박영숙 느티나무도서관재단 이사장. 을 참고해주세요!

http://www.neutinamu.org/gnuboard4/bbs/board.php?bo_table=pds_tbl&wr_id=131

 

 

그래서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질문이 혹시 도서관의 깊은 뜻과 원대한 포부를 전혀 모르니까 하는 말이라 마시고 ‘도서관 운동가’의 언어가 아니라 ‘마을 사람’의 언어로 답해주시길 바랍니다. 납득 가능한 답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이제 느티나무이용자로서, 자원활동가, 후원자로서 느티나무도서관에게 먼저 ‘말 걸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2005년 수지에 이사온 이후로 느티나무에서 하는 많은 행사를 함께 해왔습니다. 마주이야기와 마을학교, 독서회, 자원활동가 교육, 도서관학교, 아버지와 함께 등등... 도서관은 그저 책만 보고 빌리는 곳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어설프게나마 우리가 꿈꿔야할 도서관을, 느티나무가 늘 말하던 도서관을 그릴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Books are for use! 도서는 이용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Every reader his or her book(Books are for all)! 도서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Save the time of the reader! 이용자의 시간을 절약하라.'

 

느티나무에서 도서관을 이야기할 때 꼭 빠트리지 않고 이야기하는 랑가나탄의 도서관학 5법칙 가운데 몇 개입니다. ‘도서관에서 책이 어떻게 사람과 만나야할 지’를 예비사서들뿐만 아니라 한낱 이용자인 마을 사람들에게도 수차례 이야기 해오셨쟎습니까?

그래서 궁금합니다!

대출시간 변경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도서관이 제시한 시간에만 대출반납이 가능하다' 이 말은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에 자물쇠를 걸고 사슬로 묶어 도서관 건물 안에서만 볼 수 있게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그 모습은 실제 13세기 도서관모습이라고 느티나무에서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느티나무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안 되는, 안돼요' 입니다. '안돼! 하지마!'라는 지시보다 '~할까요? ~하기로 해요'라는 제안이나 권유를 합니다"

 

느티나무에서 자원활동가로 일하면서 안내문 한 문장 한 문장에 엄청난 공을 들이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 왔습니다. 솔직히 뭐 이런 것까지 이렇게 고민하나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내문 한 장에서부터 시작해 책상 위치, 책꽂이 높이, 의자 재료, 화장실 안내판까지 도서관 구석구석에 다양한 이용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게 말뿐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보고 느꼈습니다.

혹시 느티나무 지하 여자화장실에 가보셨나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기에 변기가 막히는 일이 숱하게 일어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변기가 막히지 않도록 이용자에게 말거는 방법이 거짓말 쪼끔 보태^^;; 열 번 이상 바뀐 걸 아시나요? 지금은 이렇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하화장실은 휴지도 막힙니다! 꼭 휴지통에 넣어주세요! 화장실바닥이 오수관보다 낮아 펌프를 사용합니다. 화장지가 채 물에 녹기 전에 많이 쌓이면 펌프 작동에 문제가 생기고 심한 악취가 납니다. 작은 배려 부탁합니다...... 분리수거함은 북카페 앞에 있습니다 ”

 

그래서 궁금합니다!

화장실 문에도 이렇게 친절히! 상세히!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알려주시는데 왜 ‘대출반납시간변경’에 대한 안내는 이렇게 외계어로 알려주시나요?

 

“느티나무도서관은 지난 13년의 성과와 역량을 기반으로

다음 단계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도서관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을 더 널리 공유하기 위해

지금까지 해오던 일들을 하나하나 다시 점검하여

도서관문화를 더 적극적으로 실천해가려고 합니다.

그 첫걸음으로 대출반납시간을 변경합니다.

너그러운 양해 바랍니다.“

 

느티나무서비스 헌장에서 ‘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정중하게 그 이유를 밝히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사람이 질문을 하고 계시는데 그동안 저희에게 언제나 말 걸어 주셨던 그 ‘마을언어’로 상세히 설명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어마무시한 변경사항을 그렇게 애매모호하게 뭉뚱그려 말씀해주시면 이해하기 이전에 오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도서관은 독자들을 나이나 독서능력이라는 수상쩍은 기준으로 나누지 않습니다. 사서는 무엇을 읽어라, 어떤 순서로 읽어라 말하지 않고, 또 사람들의 독서에 점수를 매기지 않습니다. 사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질문을 하도록 허용하고 사람들이 필요로 할 때 도와주지,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결정한 때에 도와주지 않습니다.”

 

저희 이용자들이 정말 필요한 것은 뭘까요? 카운터 서비스의 질적향상을 위해 도서관 기본서비스를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이용자들은 느티나무가 문을 열고 13년 동안 도서관에서 왕처럼 군림하지 않았으며 반납한 책도 직접 제자리에 꽂아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특별대우를 원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사정을 부탁하는 것도 그 부탁을 받아야하는 부담도 서로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3월 한달 동안 대출반납을 시간대별로 통계를 내어 분석하는 중이고 다양한 이용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라고 하셨는데 3월 한 달 동안 통계치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의견은 있으나 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아주 많음!!!을 알아주십시오. 그리고 오늘은 ‘필요’없으나 내일은 ‘필요’할지도 모르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오전11시 ~ 오후1시, 오후 2시 ~ 오후 6시, 저녁 7시 ~ 저녁 9시‘에만 대출반납 가능”

이 말은 이용자에게 나이, 인종, 성별, 국적, 언어, 종교, 학력, 사회적 신분보다 더 큰 차별로 느껴집니다. 시간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차별을 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용자들의 '필요’를 선별하지 말아 주십시오. 있는 그대로 ‘다름’을 존중해 주십시오. 이것이 느티나무가 늘 말해오신 다양성과 존중 아닌가요?

 

 

“도서관의 가장 큰 미덕을 느티나무도서관에서는 ‘북돋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우리가 교실환경에서 세상에 대한 객관적으로 정리된 이론이 아닌, 아주 일상적인 삶 터에서 같이 이웃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나 배우는 삶을 도서관이 북돋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느티나무 자원활동가로 8년을 일하면서 제 가슴을 가장 뛰게 만들었던 단어를 꼽으라면 ‘꿈’과 ‘소통’이었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의 철학이 여기 <느티나무 생각>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누구나 꿈 꿀 권리를 누리는 세상, 도서관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말뿐이 아니라 시나브로 도서관 곳곳에서 그 꿈이 현실로 이뤄져 가는 것을 보면서 이용자로만이 아닌 자원활동가로, 후원자로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이 그냥 책만 빌려주는 곳이 아니라 “참여, 소통, 어울림의 마을문화를 피우는 곳”이라는 말에 마을사람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멘토가 되어주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느티나무의 생각이 결코 사탕발림이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제가 느티나무에서 누린 꿈을 마을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에도 함께 해왔습니다. 느티나무에서 자원활동가 교육에 오랫동안 공을 드려왔던 이유도 도서관은 공공성을 담아갈 마지막 보루라 믿고 실천하신 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느티나무와 함께 해온 많은 자원활동가들이 느티나무를 통해서 우리의 삶이, 우리의 관계가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는 희망을 보았고 그래서 250 여명이나 되는 자원활동가들이 지금도 느티나무에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자원활동가는 이용자와 도서관을 이어주는 중간다리 역할도 해왔습니다. 실제로 이용자이기도 하기에 그들이 갖는 의견과 생각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이 꿈꾸는 이상과 현실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기 위한 의견을 그동안 내왔습니다.

물론 그것이 가능하도록 느티나무가 13년 동안 널찍한 멍석을 깔아주셨습니다. 전문가도 아닌 마을사람에 불과한 저희들의 말에 귀 기울여 주셨습니다. 시키는 일만 하는 학교도우미가 아닌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자꾸 생기게 느티나무가 저희들을 북돋워 주셨습니다. ‘자원봉사’와 ‘자원활동’이 그래서 다르다며 저희를 깨우쳐 주셨습니다.

 

“느티나무에서는 ‘자원봉사’라는 말 대신 ‘자원활동’이라고 부른다. ‘고맙다’는 말도 잘 쓰지 않고 그저 ‘애쓰셨다’고만 한다. 누가 누구에게 베푸는 게 아니라 모두가 바라는 일을 나누어 맡고 함께 누리자는 뜻이다.”_『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232p_박영숙

 

그래서 궁금합니다. 왜 이제는 자원활동가에게 말 걸어 주지 않으시나요?

느티나무에서 하는 거의 모든 일상서비스(대출반납, 이야기극장, 책싸기, 책보수, 청소년자원활동, 북카페 등등)에 자원활동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잠깐 공지에 올라갔다 내려갔지만 그 공지에 올라온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을 자원활동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습니다. 공지에 올라온 대부분의 변경사항이 자원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일인데도 말입니다. 이용자들을 설득시키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데 앞장서야할 자원활동가들이 무슨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도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는 데 말입니다. 저희가 의사결정권을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잖습니까?

 

그리고 "향후의 모든 자원활동을 동아리활동으로 돌린다"고 공지하셨다가 또 내리셨는데 13년 동안 지켜온 자원활동가의 정체성이 왜? 무슨 이유로? 자원활동가인 저희도 모른사이에 그렇게 바뀌어야만 하는지, 바꾸라면 군말 없이 바꿔야하는지... 저희 입장에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며 어떤 말을 새겨들을 것이며 어떤 말을 번역해서 옮겨야 할는지요?

아래에서 발췌해왔습니다. 링크를 클릭하시거나 자료실 -> 파일방 -> 53. 느티나무아카이빙 1차 워크숍 4회차 컬렉션 <잊힌 세월이 말을 건넨다>. 를 참고해주세요!

http://www.neutinamu.org/gnuboard4/bbs/board.php?bo_table=pds_tbl&wr_id=143

 

도서관입장에서 저의 두서없는 글에 귀 기울여 달라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새겨들어 달라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느티나무도서관의 자료를 영역, 일역 할 번역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습니다.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를 비롯하여 느티나무도서관과 관계된 여러 책을 번역하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제 기억속의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는 한 사람의 열 걸음이 아니라 평범한 소시민 수백 명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담겨진 이야기입니다. 일상 속에서 모두가 함께 만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날을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하루하루 느티나무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소박한 기록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과정들이, 도서관에서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어떻게 그 책속의 느티나무와 같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요즘 이 책을 다시 정독하게 된 이유가 바로 그 답을 찾기 위해서 입니다.

 

요즘 도서관에서 느티나무 13년 역사를 갈무리하는 아카이빙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지난 3월 6일 아카이빙 워크숍 5회차 주제가 ‘제 3의 공간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커뮤니티-공동체에 관한 생각, 느낌, 그리고 마음을 주고 받다’ 이었습니다. ‘도서관! 참여, 소통, 어울림의 마을문화를 피우는 곳’ 이라는 <느티나무 생각>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나눈다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도서관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전문자격증은 없지만 같은 마을에 사는 소심한 사람들도 말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도록 느티나무가 13년 동안 말 걸고 북돋워주셨잖습니까?

대의를 그냥 따르라는 말씀은 안하셨으면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절박한 사정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 알려 주십시요. 저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셨듯이 저희도 있는 그대로 느티나무를 알고 존중해 드릴 수 있습니다.

 

"도서관으로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 간판에 씌여진 마지막 문장입니다.

느티나무가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위해 정말 힘든 고비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용자들도 자원활동가들도 직원들도 ...느티나무 전체가 큰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이또한 곧 지나가겠지요.....

그렇게 길고 지루하고 춥던 지난 겨울도 지나가고 산수유가 몽글몽글 꽃을 피우려 하고 있지 않습니까? 힘든 겨울을 보냈기에 더 단단하고 알찬 꽃을 피우겠지요.

멀리서 느티나무에 애정을 갖고 바라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이용자, 후원자이기에 앞서 자원활동가의 이름으로 공개적으로 느티나무에 쓴 소리를 하는 것이 어찌 보면 제 얼굴에 침 뱉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아픕니다. 느티나무에서 활동하면서 제가 하는 일도 좋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많아서!! 더 행복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 인해 저와 달리 생각하시는 자원활동가들이 피해를 볼까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냥 모른 척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실수와 실망은 시간이 흐르면 지나가겠지만 그 실수를 덮어버린다면 ‘다음 단계’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 다음 단계는, 다음 다음 다음 단계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저는 진심으로! 느티나무 같은 도서관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느티나무도서관 간판에도 써있습니다. 느티나무는 ‘시끌벅적한 도서관입니다’. 잡초가 자꾸 자란다고 시멘트로 덮어버리면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이 주는 아름다움을 놓쳐버릴 수도 있잖아요. 비록 말 많고 딴지 많이 거는 잡초들이지만 그래서 더 느티나무는 사람 사는 곳 같잖아요^^.

여러분들의 실망이 포기가 되지 않도록 자원활동가들 뿐만아니라 느티나무관계자 모든 분들이 애쓰고 있습니다. 모두들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이또한 곧 지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