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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상展 - 우리땅의 생명의 기록 원화展

작성자 : 박선주 작성일 : 2009-11-02 조회수 : 9,224

손영상 - 우리땅의 생명의 기록 원화展


□ 전시일정 : 2009년 11월 2일 ~ 11월 14일
□ 장소 :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02_736_8911∼3 )
□ 작 가 명 :
손영상
□ 전 시 명 :
손영상展 - 우리땅의 생명의 기록 원화展
□ 전시형태 :
세밀화
□ 전시규모 : 10호 ~ 30호 30점 내외
□ 전시주최 : 엠비일러스트(http://mbillust.co.kr)





많이 날씨가 차가워졌습니다.
얼마전에 시골에서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뒷마당에 나갔는데 작은 텃밭에 어머님께서 가꾸어두신
파부터 시작해서 방울토마토,마늘,생강,상추, 등의 갖가지 채소가 가득했습니다.
그냥 따 먹어도 좋은 오이를 보면서 이것이 진짜 보물창고인듯 했습니다.


구석에 있는 토끼와 양봉으로 키우는 벌들까지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는 작은 곤충에서 한쪽에 쌓여있는 분뇨까지
어느것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조차도 점점 도시화의 물결속에서 사라져갑니다.

이런 물결속에 손영상작가의 소중함이 있습니다.
사라지는 것들에게 대한 관찰자이자 기록자입니다.
생명에 대한 소중한 기억이 생명연장의 기술등으로 해서 없어지고 있는데
그것들을 애정있게 그림속에 살아나게 하고 있고,
우리들에게 그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쉽사리 계곡에 발을 담구고 가재나 송사리를 잡으러 다녔던
어린시절을 한번쯤은 기억하리라고 봅니다.
요즘같이 도시화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일수 있지만
뒷마당에만 가더라도 쉽게 먹거리를 찾을수 있고, 계곡의 물들도
두 손가득 모아서 마실수 있었습니다.
그냥 어디에서든 쉽게 메뚜기를 만나고 처마밑에 거미를 만나고
밤이면 모기를 피해서 연기를 피워놓았습니다.
그 모기를 먹던 박쥐가 약에 좋다고 해서 잡으러 다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손영상작가은 우리땅에 있는 생명체들을 매일 보고 만지고 그리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되지만 정말 쉽지 않은 우리땅에 기록물에 들어가는 생명들을
직접 보고 그 실체에 근접해서 하나 하나 그림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해서인지 재료적 접근부터 최대인 인공미를 배제하고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서 시간은 많이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씩 전부를 관찰하고 대상에 대하여 끊임없는 관찰과 공부를 매진합니다.






처음에는 우연히 그림 그리는 삽화일이라고 생각하여 시작한 일이
자신만의 길임을 알고 현재 그리고 있는 양서류등을 그린지가 벌써 6여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히 먹고 살기 위해 그리던 것이
이제는 박쥐가 어디에 살며 어떤게 생존하고 있는지 알아가며
이 소중한 생명들이 왜 소중한지를 알고 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엠비일러스트에서 이 작가를 주목한다展에 손영상작가를 초대한 이유는
많은 작가들이 일러스트레이터란 명함을 만들어서 쉽게 책을 만들려는 세태에
쉽지 않고 가시밭길 같은 길을 묵묵히 소처럼 가고 있는 작가의 정직한 우직함에
많은 점수를 주고 어려운 길을 가는 만큼 옆에서 조금이나마
힘을 북돋아주고 싶은 마음에 이 작가를 주목한다展에 초대하여
손영상작가가 가는 길에서 함께 걸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엠비일러스트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 315-22 신건영 다동 303호 tel 02-6081-4970

mbillu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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