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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인데요

작성자 : 짧은 생각 작성일 : 2013-03-27 조회수 : 7,016

 느티나무도서관을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자원활동가들이 허탈하고 분노하는 심정을 헤아려보면요.
느티나무의 입장은 기존과 크게 달라진거 없다. 대출, 반납, 책싸기만 안하고 다른 것들은 그대로다 라고 하는데 어찌된걸까요.
아마 이런거 아닐까요. 대출반납은 도서관의 가장 기본적인 일이고 특히 입구에서 도서관 이용객을 맞는 일은 도서관의 얼굴인 셈이잖아요. 느티나무는 자원활동가들에게 얼굴이 되는 일을 맡겨왔습니다. 교육을 거쳐서요.  그래서 보수가 없는 자원활동이지만 큰 역할을 한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자부심도 가지고 그 일이 아닌 다른 허드렛일도 기꺼운 마음으로 긴 세월 도와주었겠지요. 도서관이 우리를 봉사자가 아니라 활동가로 대우해주고 대충의 살림살이를 환히 알수 있는 여러 활동에 오픈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매달 자원활동가를 뽑고 거기에 맞는 교육을 하고 숙달되기까지 시행착오기간을 거치고 그 기간동안 활동가를 교육시켜야 하는 직원들도 애로가 있을 것 같긴해요. 물론 대출반납을 도와주긴 하지만 완전히 자리를 뜰수는 없고,  제가 보기에도 자원활동가보다 직원들이 이용객을 응대하는게 더 정확하고 실수가 적고 잘하시더라구요. 차라리 그런 애로사항을 얘기하고 자원활동의 범위를 점차적으로 줄였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갑자기 대출반납을 전적으로 직원들이 하겠다니 자원활동가들의 자존심도 상하고 열어두었던 안방열쇠를 잠근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거기다 생뚱맞게 대신 동아리활동을 하라니 동아리랑 자원활동은 엄연히 다른 의미인데요. 그도 아니면 책정리를 하라니 중심부에서 밀려나고 허드렛일만 주는 느낌이 들어서 기꺼운 마음으로 해왔던 봉사활동 전반에 회의가 생길만 하지요.

아무래도 느티나무도서관이 사립도서관의 모범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싶고 참고서비스를 하기위해 스크랩도 필요하고 등등으로 도서관의 요구에 맞게 자원활동을 돌리려고 하지만  그러려면 먼저 공지 이전에 자원활동가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일이 먼저였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청소년 자원활동도 금지되어 많은 엄마들이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자원활동가들에게 발전이되고 공부가 되는 여러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서 라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말하며 대출반납을 직원들이 하고 라고 말하는 것보다 문제점을 갖게된 이유를 말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자원활동가들의 교육에 한계가 있다는 등의....

직원들이 다른 일을 준비하기 위한 대출반납 금지 시간까지 두면서도 그 일을 활동가들에게 못맡기는 무슨 이유가 있는지...그 시간 만이라도 하게 하면 이용자도 편하고 자원활동가들의 오해도 덜할텐데 싶기도 했구요. 
아무튼 모두 오해를 풀고 변화된 상황에 맞게 할 일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도서관 이용객들에게 정성으로 대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느티나무 직원분들은 대단하다고 저두 느꼈습니다. 활동가들은 일반 이용객들보다 더 열심히 애정을 가진 분들인데 그분들이 등돌리면 안되잖아요.
그리고 도서관문화발전소라는 분들은 소통의 문제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발전하다간 누가 앞으로 느티나무도서관의 여러 활동에 아무 조건없이 헌신적으로 내일처럼 나설까요.
 이상 지나가는 사람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