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느티나무에 대한 단상 2

작성자 : 김은실 작성일 : 2013-03-29 조회수 : 7,006

느티나무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많은 글들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지금은 삭제되어 없어져 버린 느티나무 도서관 이용자서비스 변화 공지문을 읽고 큰 충격에 빠졌고  도저히 이해되지 않아  공식적인 절차를 밟고 물었지만  도서관의 태도는 질의서를 건넬 때와 그다지 크게 변한 건 없는 듯 합니다.


설명회에 꼭 가고 싶었지만 사정으로 가지 못하니 멀리서나마 답답한 마음에  느티나무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는 것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수없이 되묻는 ,똑같은 이야기들에 대하여 도서관측의 묵묵부답 태도를 보고 실망했지만 그나마 설명회에 대해 작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명회 후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그나마 그 기대도 놔 버리게 됩니다. "결국 이런거였구나 ...." .

설명회 현장에 있지는 못했지만 여러분들이 올려주시는 글들을 보며  같이 보고 듣는 듯 합니다.  작은 파도님이 사랑방에 올리신 글을 보니 한 때 자원활동가들이 힘을 모아 북카페를 운영하던 떄가 생각나 저도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적자이던 북카페 매출이 점 점 오르는 것을 보며 내일처럼 좋아하고 궂은 일 마다 않고 서로를 챙겨주던 기억들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하겟지요.
사실만을   묻고자 했을겁니다. 그 동안의 일들을 생각하며 순간 화도 나고 마음도 울컥해졌겠지만  그래도 냉정하게 묻고 싶었을 겁니다.  느티나무라면 적어도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던 느티나무라면  서로가 보는 곳은 달라도 그 마음만은 알거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설명회후 마무리보다는 감당하기 힘든 더 큰 일들을 만드신 것 같습니다.
감히 제 소견을 덧붙이면 그 동안 진행되어진 일들을 보며 13년간 느티나무도서관을 정리하고 새로운 변화로 나아가기 위한 ,이런 큰 일들을 계획하시기엔 준비가 너무 짧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당황스럽고 허둥거리는 모습들을 보는 것이 힘듭니다.
이제 이곳에 글을 올리는 일도 의미없는 일이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말 그대로 열린게시판 아닙니까.. 그냥  여러분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같이 하지 못하는 저의 답답한 심정이라 생각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