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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여러분, 힘내십시요!

작성자 : 이용자 작성일 : 2013-03-26 조회수 : 6,054

아래 금요일 설명회에 대해 문의한 사람입니다.

글을 올리고 나서 다시 게시판들을 좀 둘러봤습니다. 눈도장 게시판은 정말 기가 막히는구요. 이런 글은 관리자가 삭제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대출반납시간 변경에 대해서도 왜 그렇게까지 항의가 빗발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 데리고 가기에 참 편한 공간이라서 느티나무에 늘 고마운 마음이었지만 주말엔 꽤 시끄럽고 아이도 돌보느라 책을 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몇 번인가 퇴근길에 신간이나 밤에 볼 dvd를 빌리러 갔다가 눈에 띈 책을 읽고 온 적이 있는데, 후원으로 운영하는 도서관이라면서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것에 고마워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지난주 책을 빌리면서 시간이 바뀐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내놓고 말은 못해도 사정이 어려워 그런가보다 하고 돌아서려는데, 시간이 적힌 쪽지를 주면서 더 나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이더군요.
래글을 보니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윤남-이 정중하게 답글도 달아두셨네요. 묵묵부담이라는 비난은 좀...



두 개의 
답글을 읽어보니 이해가 갑니다언젠가 제가 고른 dvd를 못 찾아서 한참 쩔쩔매던 분이 자기는 봉사자라서 서툴러 미안하다면서 직원을 전화로 불러 찾아준 적이 있습니다. 그런 어려움이 있었겠구나 했습니다. 후원으로 운영하는 도서관에서 직원을 늘리기도 어려울거구요.

저녁시간을 완전히 닫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다른 업무를 한다는 것도 배려인 것 같아 보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제가 본 느티나무도서관은 그런 믿음을 갖게 했습니다.

아이 키우는 동네에 느티나무가 있어서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혼자 글도 읽고 인터넷도 쓸 줄 아는 아이가 혹시 홈피를 볼까 두렵군요. 책읽는 사람들, 그것도 봉사활동까지 했던 분들이라면 최소한의 양식은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민간에서 이만한 도서관을 유지한다는 게 저는 좀처럼 가늠이 안 될 정도인데 참 힘드실 것 같습니다. 그동안 고마웠던 마음에 응원을 보냅니다. 
느티나무 직원여러분, 그리고 늦은시간이나 주말에도 애쓰시는 봉사자 여러분, 힘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