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사진으로 보는 '도서관 고치기'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05-12-17 조회수 : 6,772

도서관 고치기 궁금하시지요.
사진으로 간단하게 도서관 공사하는 과정을 알려드릴게요.
그동안 사서 선생님과 대출/반납 도우미들이 일하던 방이에요. 환기도 안 되고, 난방도 안 되고, 더군다나 매달 들어오는 새 책들과 고쳐야 할 책들 그리고 온갖 사무용품에 둘러싸여 있던 곳을 정리하기로 했지요.
책상을 옮기고, 책꽂이들을 옮기니 청소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두들 추운 날씨에 하루 종일 허리 구부리고, 쓸고, 닦고, 옮기고.
추운 날씨에도 도서관 공사가 걱정이 된 도우미들이 시간마다 와서 함께 했어요.
재단 사무공간도 바꾸고, 빛 그림자 슬라이드 서가도 만들기로 했지요. 처음 개관했을 땐 유용했던 붙박이장도 뜯어내기로 했어요.
한쪽으로 밀어둔 책과 책꽂이가 엄청나지요. 동네 슈퍼는 물론이고, ○○마트까지 가서 가져온 종이박스에 책을 담고, 책에 먼지가 앉을까봐 신문지로 덮어 놓았어요.
물건들을 모두 빼내고 가구점 아저씨가 들어갔어요. 먼저, 새로 주문한 책꽂이 받침대를 안정하게 고정시키기 위해서 바닥을 뜯어냈지요. 얼마나 먼지가 많았는지....
새 책꽂이들이 자리를 잡고, 어느새 도우미들이 책들을 꽂으니 그럴듯한 ‘폐가서가’가 생겼네요. 오셔서 보세요. 깜짝 놀랄걸요.
새로 생긴 ‘폐가서가’를 보더니 놀라서 ‘어머나~~’를 외치던 도우미들이 어느 새 책들을 꽂고, 정리하느라 바쁘네요.
좁은 틈에서 잡지 서가도 옮기고, 벽에 걸렸던 그림들도 떼고....
아무리 책꽂이를 새로 들여와도 어쩔 수 없이 올라가야 하는 책들이 생겼네요. 정말....좁네요.
드디어, 붙박이장을 떼고 있어요. 다 버리려고 했는데, 오른쪽 맨 끝에 있는 건 고쳐서 쓰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정리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잡지 서가를 고쳐서 가방을 넣을 수 있는 장으로 만들었어요. 키 큰 준이가 망치를 들고, 뭘 할까요?
‘ㄱ’자로 있던 비디오장을 ‘ㅡ’자로 만들었어요. 비디오장을 깨끗이 만들려고, 나무 조각들을 떼고 있어요. 목수 같나요?
새 비디오장과 재활용한 비디오장에 다시 비디오를 열심히 꽂고 있는 사서선생님과 아이들.
책날개 서가를 바퀴달린 책꽂이로 모두 바꾸었어요. 책을 다 정리하고, 어떻게 자리를 잡을까? 궁리하고 있어요.
책들이 웬만큼 정리되니, 이제 바닥 청소가 남았네요. 바닥을 세제로 닦고, 칼로 끌어내고...허리랑 어깨가 얼마나 아팠을까요.
책 보다가 심심해하던 친구들을 위해서 ‘도우미방’에 두었던 레고들을 분류해서 예쁜 상자에 담았어요. 이제, 레고하고 싶은 친구들은 사서선생님에게 말하세요. 어~~그리고 보니, 사서 선생님이 그네 옆으로 이사 왔네요.
개관할 때, 지도를 바닥에 두었는데, 망가져서 오랫동안 손을 그대로 두었는데, 드디어, 바닥을 메우고, 세면으로 발랐어요. 이젠 꺼지는 바닥이 없어졌네요. 열심히 바닥을 고치는 아저씨는 누굴까요?
책 라벨도 다시 붙이고, 옮겨진 서가 이름도 다시 달아주고.... 할 일이 끝이 없네요.
형광등도 다시 갈아 끼웠어요. 준이랑 수현이가 짝을 지어서 도서관을 밝게 만들었어요. 밝은 불빛 아래서 보니 책들이 더 예뻐 보이네요. 새로 생긴 ‘폐가서가’도 더 정리해야 되고, 자리를 옮긴 서가에 이름표도 다시 달아주어야 하고,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것들도 자리를 찾아주어야 하고.... 바닥도 더 닦아야 하고, 도서관으로 내려오는 계단도 깨끗이 청소해야 되고, 작은 공간이지만, 더 많은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다들 애쓰고 있어요. 12월 21일 수요일에 새로워진 도서관 보러오세요.

이름 :
패스워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