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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회] 2020년 느티나무도서관 4분기 운영위원회 회의록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1-01-08 조회수 : 2,269

느티나무도서관 4분기 운영위원회 회의록


일시 : 2020년12월 12일(토) 14:00~16:00

운영위원 : 곽선진, 권선희, 박은경, 빈해정, 안병렬, 안선희, 오승미, 이연선, 정원혁, 정은주, 차명제

당연직 : 박영숙(느티나무도서관장)

간사 : 이윤남


성원보고

15명 위원님들 중 11분이 줌(zoom)으로 참여하고 있으니 시작하겠습니다.


위원장) 이번 운영위원회 주요 내용은 느티나무도서관 활동 보고와 안선희 위원이 주차장 관련 용인시 미팅에 대해 공유하고자 함. 그리고 1년 동안 어떻게 잘 지냈는지 이야기 듣고 나누고, 내년에 어떤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으로 진행할까 한다. 


1. 주요 활동 보고 및 계획

-컬렉션 버스킹&워크숍

서울시 중구에서 12월 14일부터 예정되어 있었으나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연기. 

-당신의 이야기, 사서의 답장

버스킹을 하면서 버스킹에 오셨던 분들이 질문을 남겨주신 것들이 있다. <당신의 이야기, 사서의 답장>이라고 해서 질문에 맞는 사서의 답장을 뉴스레터 통해 발신하고 블로그에 쌓아가는 중

-온라인 레퍼런스 활성화

2019년 24건 중 2건이 온라인 레퍼런스였는데,  2020년은 34건 중 19개가 온라인 레퍼런스. 판데믹 상황이기도 하지만 이용자들이 훨씬 적극적으로 온라인 참고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올해 두드러짐

-모꼬지  : 장강명  작가 만남, 김란 작가 북토크

장강명 작가 만남은 용인청년네트워크와 협업으로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했고, 김란 작가 북토크 경우, 오승미 위원님이 섭외부터 진행까지 함께 함.

- ‘물음표와 쉼표’ 홍보영상 제작

물음표와쉼표 메이커스페이스 홍보 영상을 제작해 느티나무 홈페이지 소개영상에 업로드.

-용인기후행동

10월 17일 강사를 모시고 기후행동 학교를 열었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이 모여 ‘용인기후행동'이라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준비 중. 관련 도서 낭독회 함께 진행.

-용인시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인턴십

권선휘 위원님이 계신 용인시 청소년 꿈드림센터에서 인턴 두 명이 함께 활동.

- 마을 포럼 <판데믹 시대, 아픔과 살아간다는 것>

1월 13일에 마을포럼 준비중. <판데믹 시대, 아픔과 살아간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참석자를 최소한으로 대면,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 예정. 


위원장) 질문 있으신지?

위원1) 판데믹 상황에서 도서관 운영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운영할 수 밖에 없겠지만 훌륭한 운영 방안이 있나요? 

간사) 운영을 할 수 있는 인원을 시간과 요일을 조정. 2월말부터 일요일은 임시 휴관중이고, 운영시간을 2시간 줄여 8시까지 단축 운영 중. 도서관 스태프들이 생각하기로는 시립도서관이 문을 닫았을 때 느티나무는 문을 계속 열었던 게 이용자들에게 의미가 있었다는 판단. 머무르기나 낭독회 등은 중단하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대출 반납 활동 유지하는 중.

위원1) 방문자나 대출 권수의 변화는?

간사) 느티나무는 대출 권수 제한을 없앴던 것이 이 시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용자 수는 줄었지만 대출 권수는 그대로 유지 되는 중.

위원1) 경기도지하철서재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어요?

간사) 주 3회 담당자가 순회관리 하며 운영하는데,  2016년 문을 연 이래 올해 가장 이용률이 높았다. 공공도서관이 문을 닫는 시기에 지하철서재 이용이 늘어난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했고, 지하철서재에 매 달 두 개의 컬렉션을 꾸준히 업데이트했던 것도 이용자에게 반응이 좋았다.

위원장) 비대면 시대다보니 독서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가 오히려 도서관에게 좋은 기회가 아닐까. 도서관이 많은 역할과 기능이 있지만 본연의 역할을 잘 살리면 기회가 되지 않을까? 

간사) 자주 오기 어려운 시기인 만큼, 대출 기간도 2주에서 3주로 조정. 임시로 만화책과 DVD도 대출 기간을 연장해서 대출하고 있다.

위원장) 도서관이 이런 시대 좋은 일을 한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지금 말해주길 바랍니다. 

이런 시기에 새로운 사업을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새로운 사업 계획은 다음 회의 때 듣는 것으로 하겠다. 

관장) 위원장님 말씀하신대로 내년 상반기는 지금과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리 직원들이 굉장히 놀라울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로 굉장히 매력적인 궁여지책들을 많이 생각해내고 실행했다. 공간에도 의자에 앉아서 머무르지 않도록 하는 아이디어로 인형들이 책을 읽는 것처럼 구현한다든가, 작은 규모 모임들을 조직해 활동 진행. 아무래도 옥외공간이 감염병이 덜 위험하다고 판단해, 여름 내 거의 ‘텃밭’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도서관을 운영하는 면에서도 그렇고 이용자와 시민들도 팬데믹 상황에 대처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일상을 이어가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 도서관들이 그냥 다 셧다운 할 것이 아니라 작은 만남들을 이어가는 장소로서 역할을 해야하지 않나 생각했다. 느티나무가 찾은 방법은 훨씬 더 작은 관계들이 시간차를 두고 만남을 릴레이처럼 이어가는 형태이다. 꽤 많이 자리를 잡고 있고 내년에도 그런 방식으로 활동을 계획해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위원님들에게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 앞서 활동보고로 말씀드린 용인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인턴십 활동도 의미 있었고 도서관에도 힘이 됐다. 내년에도 연계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싶다. 

자원 순환의 개념으로 분리배출 정도가 아니라 자원으로 쓰일 수 있는 ‘재활용 정거장’도 시도하고 있다. 수지구청 단위로 제안을 드려 동네 곳곳에 그런 것이 만들어지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오늘 운영위에서 의논해 어떤 식으로 누구를 만나 어떻게 시도할 수 있을지 의견 듣고 싶다.  

또 하나는 ‘컬렉션’인데, 마을 포럼을 준비하며 아픔, 건강, 면역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고 의미를 돌아보는 자료를 모으고 있다. 용인에도 만들어지고 있는 생활 치료 센터 등에 이런 곳에 컬렉션을 보내는 것도 생각하고 있는데,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주시면 좋겠다.


위원장) 사업 보고가 끝나면 함께 보고 기타 안건으로 논의하기로 하고,  주요 안건으로 넘어가겠다.


2. 주요 안건 


- 주차환경개선을 위한 활동


위원2) 이 문제가 처음 제기되었던 것이 6월. 그 이후 7월에 주민간담회 진행. 간담회 이후로 빌라 황색(주정차금지선) 이었던 것이 흰색(길가장자리 구역선)으로 변경되었다. 그 이후 진행이 더뎌 지난 9월 운영위원회때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저와 이윤남 사서가 함께 진행했는데 진도가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 어떤 일이 진행되었는지 간단하게 보고 드리겠다.


1.각 관공서의 관할 업무

용인서부경찰서: 중앙선 삭제, 주정차금지구역 해제, 일방통행 지정 등

용인시 교통정책과(주차시설팀): 노상주차장 설치 및 운영

수지구청 교통과(교통지도): 불법주정차 지도/단속 관리


2.관공서별 진행 경과

(10월14일) 용인서부경찰서: ‘일방통행로 지정’ 재문의. 11월 중 심의에 맞춰 서류 제출하라

(10월15일) 용인시 교통정책과 주차시설팀에 ‘노상주차장 설치’ 문의. 경찰서 측에서 일방통행로 전환하면 주차면 지정 검토가능 → 경찰서의 일방통행로 심의를 위해 준비 서두르기로.

(10월21일) 경찰서 제출할 공문과 주변건물 소유주분들 동의서 준비완료

(10월22일) 

용인서부경찰서: ‘행정기관(용인시)을 통한 검토공문’이 도달해야 관련 심의 가능하다

용인시 주차시설팀: 경찰서 측 입장 전달하고 용인시가 먼저 사전검토 서둘러 줄 것을 당부

장정순시의원: 용인시와 경찰서가 관할업무의 선후를 미루는 상황이 없도록 업무협조 중재 당부

(10월말) 용인시 주차시설팀, 수지구청 담당자와 함께 현장 실사 진행. 주차문제의 심각성은 파악했으나 일방통행로/노상주차장 지정이 다소 무리하다는 입장. 유휴부지에 주차장 설치하는 방향으로 더 검토해보겠다고 함. 도서관측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겠다고 함

(11월10일) 용인시 주차시설팀 면담

일방통행로 지정은 관할구청/ 경찰청/ 소방기관 등 여러 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루어지고, 어떤 결정을 내리건 다양한 의견이 상충하여 민원발생 소지가 크므로 해결이 복잡하고 결정이 더디다

도로길이를 보면 주차면 10대 정도 확보. 주차면을 만들더라도 유료운영이 불가피함. 무료일 경우에는 외부차량이 장기주차로 주차면을 점유하는 문제를 막기 어렵다

내년 ‘주차수요실태조사’라는 과제용역을 실시할 예정이고 연초 용역발주하여 연중 면밀한 실태조사를 거쳐 보고서가 나오면 포괄적인 검토계획을 세우게 될 것이다

주차면 부족으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불법주정차 단속을 완화하거나, 합법적인 노상 주차면수 확보가 가능하도록 조속한 대책 검토해달라고 당부하고 면담 마침

‘보행자중심도로’(예시: 덕수궁돌담길 돌바닥) 조성 방안에 대해서도 잠시 얘기를 꺼내보았으나, 면담한 ‘주차시설팀’ 소관이 아니기도 하고 “해당도로에 맞는 방식은 아닐 것 같다”는 담당자의 즉각적인 답변을 듣고 제안을 더 진행시키지는 않았음


주차문제 관련해 6월 2분기 운영위에서 했었다. 그동안 시간이 변하는 동안 주민들의 의견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이렇게 추진하는 중인데 어떻게 하였으면 좋겠는지 들어보려고 빠르면 12월 중에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로 모임을 잡기가 어려웠다. 가능한 시일 내 간담회 거쳐서 방향을 재검토하고, 각 기관별로 필요한 접촉을 해나가야겠다고 생각중이다. 

위원장) 굉장히 고생하셨습니다. 말씀만 들어도 답답하고 힘드셨겠어요. 제일 궁금한 건, 일방 통행이 안되는 근거가 뭔가요?

위원2) 근거가 있다기보다, 가만히 두었을 때 보다 상황에 변화가 생기면, “왜 이걸 이렇게 돌려서 불편하게 만드느냐?”라는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반대의견임. 무리하게 많이 돌리는 것은 아닌데, 이만큼 돌아가는 것도 불편해하는 사람이 민원을 제기한다는 것. 변경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위원장) 주민들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해도 되지 않나요?

위원2) 주로 이용하는 주민들이 원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소수의 민원은 잠재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민원으로 안 된다라는 이야기를 주로 하시니까.

위원1) 용인시의 의견 중 가장 수긍이 가는 점은 주차 공간이 10대 정도라는 것과 무료로 운영할 경우 장기 주차에 대한 우려다.

주민들끼리 주차선을 만드는 것은 주민들과 도서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것인데 이것이 서로 간의 갈등의 여지가 있긴 할 것 같다. 주차 공간은 실질적으로 돈이 많이 들더라도 지하 공원 밑을 파서 만드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위원장) 민원을 문제시 여기니, 주민들이 한 의견을 모을 수 있다면 지금으로선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위원3) 그동안 너무 고생하셨다. 민원이 늘 그렇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시행하려는 측의 의견이 일치되면 좋은데 늘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담당 공무원들이 판을 크게 벌리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생각 충분히 할 수 있다. 위원장님과 위원2 말씀대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한번 더 모아보는 시도가 한 번은 더 필요하다. “동네 사람들의 의견이 주로 이렇게 모아졌다”고 전달하면, 일을 하는데 훨씬 빨리 풀어지지 않나 싶다.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하셨다. 


- 텃밭 서포터즈와 크라우드 펀딩


간사) 빈해정, 정은주 위원님과 실무자 회의를 한 뒤 텃밭 상자를 추진하는 방법 고민했다. 겨울 텃밭을 시작할까, 봄까지 인원을 기다려볼까 고민하다 텃밭 서포터즈를 모아 봄부터 시작하려 한다. 안내문 제작 하고 홍보 중. 이용자가 줄어 지금은 홍보를 중심으로 하는 상황이다. 텃밭 상자를 이제 3층 ‘물음표와쉼표(메이커 스페이스)’ 예산으로 바닥 방수 공사와 텃밭 상자를 만들었는데 그 안에 흙을 채우는 비용을 계산해보니 꽤 든다. 이 비용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금활동을 하려고 준비 중. 텀블벅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위원장) 텃밭 서포터즈 모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간사) 홍보물로 모집 중인데 서포터즈가 구성되면 빈해정 위원님 등 함께하기로 한 분들과 자리를 마련해 텃밭을 어떻게 꾸릴지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 기획 단계에서 오승미 위원께서 거의 4-5주 이상 회의를 함께해 주시고 있다.

위원4) 초반에 같이 브레인스토밍을 같이 했던 것. 현재는 이용자 한분이 적극적으로 함께 준비하고 있다. 궁금한 것은 텃밭 서포터즈의 활동 내역이나 역할. 모이면 무엇을 우선적으로 하게 되는지, 서포터즈 규모는 어떤지?

간사) 아직 신청이 많지 않지만, 텃밭 관련된 낭독을 함께하고 텃밭에 심을 작물을 정하고 운영 계획을 세워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위원5) 느티나무 홈페이지에 <서포터즈를 기다립니다> 포스터를 보고 제가 가입한 밴드와 카페에 올렸는데, 느티나무에 들어있는 정보가 너무 적었다. 사람들이 저에게 계속 질문을 하더라. 저도 잘 모르지만 ‘겨울 동안 봄에 뭘 키울지 공부를 하고 봄에 같이 만나 실제로 키우며 나중에 수확까지 같이 하는 의미가 있고, 도시에서 흙을 만지는 활동이다.’라고 말했다. 좀더 정보가 주어진다면 제가 알리기도 좋을 것 같고, 도서관 이용자들도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위원장) 좋은 의견입니다. 일단 서포터즈가 모집이 되고 크라우드 펀딩 진행되며 본격화되고 가시화되면 그때부터 더 주목을 받겠다. 지금은 겨울이다보니까 크게 주목을 못 받고 있는 듯. 

위원4) 서포터즈 활동이나 텃밭이나 지렁이 펀딩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2021년 사업계획에서 우선 순위가 있는 것으로 이해를 했다. 누가 함께할 건지 이용자와 접촉하기 어려우니 구체적으로 그림 보여주기가 어려운 듯. 2021년 상징적인, 메인 이슈로 부각이 되고 있다는 이미지를 좀더 가져가면 어떨까? 저는 조금 더 비중을 실어 하실 거라고 이해했다. 기후행동학교와도 연계가 될 것이고. 제가 듣기로는 물쉼 활동과도 연계가 되어서 메이커, 푸드테크까지도 생각을 하고요. 어떻게 보면 눈에 보이는 것은 없지만 아주 중요한 씨앗 단계인데. 그 부분에 있어선 정보가 훨씬 더 필요하고 이용자들에게 구체적인 그림을 드리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위원5)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이 신갈에 있고, 주민협의체가 텃밭 관련 계획도 하고 있다. 도시에서 흙을 만진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고 필요한 일. 도시를 다시 계획하고 건설하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즐길 수 있고 먹고 사는 일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 그 일환으로 텃밭이 있으면 좋겠고, 단순히 식물 경작이 아니라 도시재생에서 텃밭의 의미, 식물 키우기의 의미 자체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느티나무가 2021년에 밀고 싶은 사업이라면, 느티나무 텃밭 관련 컬렉션을 소개하면서 왜 이 활동을 지금 하려고 하는지, 도서관에서 왜 하려고 하는지 이용자들이 알기 쉽게 하는 것은 어떤지. 그게 느티나무가 잘 하는 일이니 그것을 조금 더 소개하면 좋겠다. 위원4 말씀처럼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거라 기대한다.

위원4) 그 홍보의 일환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제안하는 걸로 알고 있다. 펀딩 금액도 소중하지만, ‘말 걸기’가 된다. 또 홍보 대상에 있어서  ‘누구나'라는 가치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너무 ‘누구나’에게 하면, ‘아무도' 안 듣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전달 방식에서 조금 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방향성이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보태주시면 좋을 것 같다. 제가 느끼는 건데 느티나무가 말을 거는 방식과 홍보 방식이 너무 좋고, ‘누구나’에 맞추어져 있다. 그것에서 한 경향성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금 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면서 가면 좋겠다. 텃밭은 요즘 많이 생기고 있는데 왜 느티나무가 텃밭에 힘을 주는지 전달하는 게 좋겠다. 

위원5) ‘누구나'라는 말이 가진 함정이 무섭더라. 저도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누구나에게 홍보한다고 생각하면서 홍보의 대상 없이 뿌렸던 것 같다. 홍보는 대상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관장) 중요한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그림이 그려집니다. 감사합니다. 홍보가 Public Relactions이 될 수 있도록 불특정 다수에게 뿌리는 게 아니라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도록 조금 더 구체화해야겠다. 위원님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각자 활동하시는 곳이나 관계 맺고 있는 분들께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몇 장의 카드뉴스 같은 형태로 담거나, 거기서 클릭을 하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보완해야겠다는 게 지금 막 떠오른다.  

위원6) 지금 ‘텃밭연습장’도 결국은 느티나무에서 기후행동의 큰 그림 속에서 하고자 하는 사업 중의 하나인 것 같다. 기후행동은 지구에 사는 시민이라면 누구나해야할 과제인데, 느티나무에서 큰 의제를 방향으로 잡았다. 제일 먼저 느티나무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방향에 동의하고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이 열리도록 연결 지어 스토리를 구성하면 어떨까? 느티나무가 텃밭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기후위기’를 이어 생각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놔주면 좋겠다. 예를 들면 느티나무를 이용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몇 가지를 나열하고, 느티나무가 하는 활동과 연결되도록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예: 안내판에 스티커 붙이기 형식). 환경에 관해 공감대가 형성될 것 같은데, 그 공감대를 가지고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걸 시각적으로 보여주면 어떨까? 결론은 누구라도, 뭐라도 함께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텃밭이라는 메시지이면 좋겠다. 


3. 기타 안건


관장) 올 한해 처음 겪는 상황을 지나면서 대체 뭘 할거냐 고민을 했다. 저희가 20주년 보내면서 선언한 것이 ‘지식의 동사화’였다. 책을 읽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먹고 사는 일상에 녹아 들어 그게 바뀌도록 하자는 것. 올해 코로나19, 기후 위기를 겪으면서 더이상 불안해만 할 것이 코로나19 상황이 우리에게 여러가지 성찰의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 이 시기에 위원님들의 말씀처럼 아주 작게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실마리 찾을 시간을 갖자는 방향으로 느티나무 직원들이 컬렉션을 만들고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아까 사업보고로 말씀 드린 ‘기후행동학교’로 시작해서 지역의 환경 단체와 같이들 모임을 이어가고 매주 공부를 하며, 재활용 정거장을 샘플로 만들었다. 이런 걸 확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 수지구청과 연결이 되면 각 아파트 대표자 회의나 부녀회의, 빌라 다세대 주택에서도 함께 참여할 길이 생기면 좋지 않을까? 아까 홍보 이야기 했지만 도서관에서 알리는 걸로는 한계가 있다. 용인시 차원에서 폐기물 처리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듯 한데, 실제 실천 방향은 작은 단위에서 이루어지면 어떨까? 동, 구 단위에서 시도해보는 게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전 구청장이셨던 안병렬 위원님 의견 듣고 싶다. 

위원3) 좋은 의견이다. 재활용은 각 동네마다 재활용을 모아두는 센터가 있고, 그것을 구청에서 큰 청소차를 이용해 한 곳에 집하를 시킨다. 지금 관장님이 말씀하신 것은 그 재활용 물품을 서로 나눠 쓰기까지 연결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관장)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자원 순환인데, 여러 지자체에서 순환 경제를 시도하고 있다. 생산을 해 소비하고 나온 폐기물을 리사이클하고 업사이클 하는데 제대로 재활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지금 참고한 것은 ‘한살림 우유팩 되살림 운동’이다. 휴지 만드는 제지 회사로 가는 가서 되살려지는 것. 휴지도 원료가 다르고, 우유팩 종류에 따라 다른 휴지로 재생산이 되기도 하는데, 핵심은 원료를 공장에 제공하는 것. 이것이 ‘원료’라고 생각하면 깨끗이 씻고 실제로 제지회사와 연결되는 시도들을 다른 지역에서 하고 있다.

위원3) 좋은 제안이다. 시청과 구청쪽에서는 그렇게 구체적으로 진행을 하지 않고 있으니까 지금 관장님이 갖고 계신 좋은 아이디어를 구청 실무자들에게 전달하면 실무자가 참고할 것이다. 수지구청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재활용품은 이렇게 재활용 되도록 힘을 모은다는 걸 구청 단위의 사업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지역 아파트 관리사무소, 아파트 입주민회의 등 힘을 합쳐 전달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 선진 사례들을 구청에 가서 ‘함께 합시다. 저도 함께 갈 수 있습니다.’와 같은 구청 단위의 인식 필요하다. 실무자 혼자의 생각이라기보다는 구청장도 깨끗한 수지를 만들고  물건들이 이렇게 자원화된다는 의견에 공감해야 할 것이니 큰 프로젝트로 진행이 되면 좋겠다. 

관장) 지금은 조금 이르지만 용인에 플랫폼 시티가 설계 중이다. 여기에 폐기물 처리장 같은 상황을 자원 순환 경제로 반영해 플랫폼 시티 계획에도 반영되면 좋겠다. 

위원3) 보통 행정 공무원들은 부서를 여러 군데에서 근무하다보니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 구청에 들어가 이야기를 할 때  자원을 재활용하면 좋다는 큰 인식은 갖고 있지만 구체적 방향은 깊이 있게 알지 못하는 것이 공무원의 한계다. 부서가 바뀌다 보니 일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기 힘듦. 모두가 함께 하는 것으로 하려면 파급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선뜻 나서기 어려울 수 있으니 그 뜻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 

위원5) 느티나무에서 본 책인데 <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 왜 지금 이 책이 나왔는지 알겠더라. 작년까지 한참 ‘새활용(업사이클링)’이 떴다. 지금은 재활용을 중요시 해야하는 시기인 것 같다. 느티나무에서 독서회를 하는데, 한 회원이 ‘인류세'이야기를 하며 앞으로 살면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고민한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음식점에 가서 포장할 때, 일회용 용기 대신 집에 있는 보관용기를 가지고 가 담아달라 하는 것이다. 인증샷을 남겨 우리동네에서 용기를 가지고 가서 포장할 수 있는 가게들이라고 SNS에도 공유하는 것이다.  이런 가게의 인증샷을 도서관에 전시해서 작지만 우리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획을 해보면 어떨까?

관장) 느티나무 직원들이 올해 감동적일만큼 기후위기, 자원순환에 대해 엄청난 양의 스터디를 하고, 환경정의와 함께하고 있는 기후행동학교 모임에서도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 자료들을 위원님들 말씀처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 구청에 가서 사업 제안 정도가 아니라  같이 생각하고 탐색해볼 수 있는 게 있는지 생각하겠다. 

올해 팬데믹을 겪으면서 미룰 수 없는 두 가지 맞닥뜨렸다. 바로 ‘기후위기’와 ‘돌봄’.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과 만나며 보내는 시간을 잃어버렸다. 아이들이 잃어버리고 있는 시간을 어떻게 함께, 조금이라도 보완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위원7) 자원순환은 늘 하는 고민이다. 시민들이 실천하는 방법도 공유되어야겠지만, 그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기업 규제, 제도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은 없을까? 마을에서 “뭘 쓰지 말자, 대신하자”라는 고민하고 노력하는데, 실제 제도를 통해 엄격하게 규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관장) 위원님께서 뼈 때리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법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해서 실천 사례를 만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위원님 말씀처럼 근본적으로 정책이나 제도에서 해결할 방법을 같이 공부하고 모색해야겠다.

위원6) 정책이 먼저 실행되면서 소비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캠페인이 가장 좋은 예이긴 하지만 기후위기 문제는 바뀌어야 할 문제가 굉장히 많다. 현실적으로는 소비자의 문제  의식, 요구가 어느정도 무르익을 때 정책을 이끌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 문제에 대해 동의하고 문제 제기하는 시민들의 힘이 커지면 현실적으로도 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소비자의정원'이라는 시민단체에서 활동 중인데, 올해 상황을 겪으며 ‘소비자 기후행동’이라고 조직명을 바꾸면서 집중하기로 했다. 소비자가 할 수 있는 힘을 모아 정책과 연결하려는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있다.

위원4) 지금 관장님께서 말씀해주신 가장 큰 이슈 ‘돌봄’인데 아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고. 기후위기와 돌봄은 다른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 느리고 답답해 보이지만 역사가 바뀔 때, ‘문화-> 학문-> 법 -> 정책’ 순서로 바뀐다고 한다. 법과 정책을 빨리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가 문화를 풍성하게 쌓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걸 도서관이 최전선에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문화와 학문 영역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좀더 쉽고 작은 단위로 소통해 나가면서 아이디어를 고민해보면 좋겠다. 도서관에는 가장 좋은 ‘책’이라는 무기가 있고, 책에서 파생되는 활동들이 있으니 ‘돌봄’과 ‘기후위기’ 두 이슈에 대해 방법론은 비슷할 것 같다. 학계가 움직이고 정책이 변화되는 속도가 가속화되길 바란다. 지난 김란 작가 북토크를 할 때, 꿈드림 인턴 친구가 사전 공연을 했는데, 정성스럽게 준비해 한음 한음에 정성을 실어 기타 연주를 해 세계적인 연주자도 줄 수 없는 감동을 줬다. 인턴 학생에게 사전 공연 무대가 평생의 추억이 될 것이다. ‘돌봄’이 큰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자리를 계속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생각.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돌봄은 그런 것 같다. 자리를 마련해주고 멍석을 깔아주는 것. 2021년에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멍석처럼 사람들을 북돋기. 그것에 포커스를 맞추면 어떨까. 기후행동에 있어서도 다른 단체들과 연대를 해서 가는데, 도서관에서 잘할 수 있는 부분도 북돋으면 어떨까. 막연하게 생각하면 무엇부터 접근을 해야할지 고민인데 운영위원님들이나 도서관 이용자들이 도와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라벨을 달아주시는 것. ‘무슨 책 어디에 있지?’ 위치를 알려주는 라벨이 있듯이 행동에 라벨을 달아주시면 바로 참여하기 좋게 안내를 해 주는 방식으로 큰 그림을 나눠주시면 좋겠다. 

위원2) 운영위원회를 하다보면 관장님이나 여러 위원님들이 가지신 철학이나 가치를 어떻게 실천할지 아이디어를 내실 때 감동적이다.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하셨는데, 좋은 철학과 가치를 반영해 느티나무가 할 수 있는 사업의 범주 중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순위 하에 할 수 있는 행동의 방향,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정의가 분명해질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든다. 좋은 가치에도 어느 정도 범위와 목적,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명히 나누고,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겠다. 많은 것을 하고 싶지만 잘할 수 있는 것에서 성과를 내는 게 필요하다. 지금 이야기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하나를 했을 때 그것이 얼마만큼 목표한 바에 근접하느냐, 성과를 내느냐 중요하다. 내년 느티나무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 고려해주셨으면. 관장님이 내는 아이디어를 정리해드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어디까지 활동하고, 무엇을 먼저하고 어떤 것은 뒤로하고. 그것에 대한 선은 분명히 정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관장) 꼭 해주십시오~. 

위원장) 올 한해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한 일이고, 한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계기를 가지는 것도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비대면으로 운영위원회를 하니까 인간적인 맛은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올 한해 감사한 게 있으면 한마디씩 끝냅시다. 


다음 운영위 일정 : 2021년 3월 13일 토요일 늦은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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