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도서관학을 전공한 청년들이 뜻을 모아
서울 관악구 난곡동에 ‘난곡주민도서관 새숲’을 열었습니다.
서울에 남은 마지막 달동네였던 난곡동에서
새숲은 애혹한 삶을 짊어진 사람들에게
마음껏 꿈꾸고,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었고,
지역주민의 힘으로 운영되는 가장 오래된 도서관으로
도서관계에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2007년12월~2013년까지 느티나무도서관재단에서는
도서관 설립취지와 운영의지가 뚜렷한 운영주체를 찾아
인건비와 자료구입비를 지원해왔습니다.
난곡주민도서관새숲은 함께 교류하고 협력해 나갈 1호 친구도서관이었습니다.
달마다 만나 도서관 현황을 공유하고, 고민과 과제를 놓고 토론하며
서로에게 의지도 되고, 자극도 되는 친구도서관으로 함께 해왔습니다.
25년간 주민들의 사랑방역할을 해오며,
느티나무의 오랜 친구였던 새숲이
2015년 3월 새로운 터전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새 보금자리에서도 지역주민들에게 삶의 쉼터 같은 공간이 되길,
50년, 100년, 200년 후에도
주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는
마을에서 가장 소중한 곳으로 남아 있길
앞으로도 쭉---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