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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에서 펴낸 책]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 통섭의 책읽기, 경계를 허무는 도서관’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4-05-14 조회수 : 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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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도서관 안정희 기획담당 상임이사가 집필한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 통섭의 책읽기, 경계를 허무는 도서관’이 2014년 5월, 알마출판사에서 출판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 통섭의 책읽기, 경계를 허무는 도서관’은 책읽기의 의미와 가치, 도서관에서의 책읽기, 아이와 함께하는 도서관 활용법,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통섭의 책읽기, 컬렉션 등에 관한 내용으로 ‘사람 중심의 책읽기’와 ‘도서관에서의 책읽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북큐레이터에게 듣는 책 읽기와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
 
 
북큐레이터는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 속에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을 고르고, 때로는 몇몇 책을 ‘컬렉션’이라는 방식으로 묶어 소개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사람 중심의 읽기’란 무엇이며, 또 도서관 활용법은 어떤 특색을 가지고 있을까? 그의 강의를 들은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열광하는 걸까? 그가 건네는 깊이 있는 조언이란 구체적으로 무얼 말하는 걸까?
 
 
도서관, ‘책 읽는 법’이 아닌 ‘삶 읽는 법’을 배우는 곳!
 
 
저자 안정희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빌려보는 곳, 과제를 하는 곳, 입시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니라 수많은 ‘이야기들’ 속에 담긴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읽고 그 안에서 지혜를 배우는 곳으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가 말하는 ‘사람 중심의 읽기’의 핵심입니다. ‘책’이란 종이에 글자를 인쇄해 고정한 형태지만, 인간 삶 그 자체를 담은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법’이 아닌 책 속에 담긴 가치를 ‘읽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사람 중심의 읽기’를 위해서는 개별적인 읽기보다 전체적인 읽기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인류가 축적해온 정신이 책의 형태로 모여 있는 도서관과 같은 공간을 통해 그 가치를 배우고 실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서관이든, 책 읽기 모임이든, 북카페든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겪었던 많은 경험과 사례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합니다. 미취학 아이를 둔 부모가 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또 초?중?고등학생들이 도서관을 어떻게 활용하도록 도와야 하는지 그리고 아이 양육으로 삶의 대부분을 헌신한 부모들이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 도서관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하나의 예로, 저자는 취학 전 아이들 둔 부모들에게 되도록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으로 바로 들어가지 말라고 권합니다. 취학 전 아이들에게는 시각 중심의 읽기를 가르치기 이전에 우선 후각, 청각, 촉각 같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각들을 먼저 훈련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숲과 가까운, 즉 자연과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도서관을 선택하고 천천히 걷거나 뛰면서 아이들이 도서관을 하나의 놀이 공간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게끔 이끌라고 말합니다. ‘읽기’ 교육을 서두르는 지금과 같은 교육 환경이 결과적으로 아이들을 ‘읽기’와 점점 멀어지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저자는 여러 책을 주제에 맞게 컬렉션으로 묶어 읽는 법과 그 효과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어떤 주제에 맞게 흩어진 자료를 한곳으로 모아 필요한 부분만 읽는 것으로도 아이들이 ‘읽기’에 흥미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축구 잡지 《포포투》나 단행본 소설 《축구생각》처럼 분야를 넘나드는 글들을 함께 읽다 보면 스포츠라는 장르에 내재된 인류 문화의 보편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중학생, 고등학생을 위한 도서관 활용법도 담고 있습니다. 책 목차를 통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가늠해보고 실제로 자신의 짐작이 맞는지 책 속으로 들어가 확인해보는 방법, 교과서가 주는 딱딱한 주입식 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과서 내용의 뒷이야기가 담긴 책을 찾거나 만화로 된 입문서를 읽음으로써 그 원리를 터득하는 방법 등 도서관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소개합니다. 또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책의 핵심을 살필 수 있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저자만의 방식도 이야기해줍니다.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원리를 알려주기 때문에 누구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책을 읽고 그 안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그 외에도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활용법, 40대 여성을 위한 책 읽기 방법 같은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에 관한 조언도 건넵니다.
 
 
저자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의 도피도, 시간을 죽이는 도구도 아니라면서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려면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그래서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는 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평생 책과 연애하는 까닭이라고 말입니다. 책의 홍수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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