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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 김종환군에게 첫 편지가 왔어요~~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2-06-18 조회수 : 5,390

백골! 제 편지가 반가우신가요? 아마 절 죽여버리고 싶은분도 계실꺼에요 
인수인계가 잘못 됐다면... 하지만 전 못죽어요... 이미 나라의 소유인걸요...
군법엔 맘대로 죽지도 못하니 너무 미워하지 마시길. 나라누나도 이제 매일 같이 나오셔서 정말 든든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없으니까 그립고 막 그러진 않으신가요? 나의 빈자리를 느껴야 할텐데.. 아니면 벌써 이 편지를 보고 울고 계실수도 있겠네요. 저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흑흑 전 여기 와서 반찬 투정도 안합니다..ㅠㅠ 당근,파,생선,가지 별걸 다 먹어요. 이젠..! 하지만 전역하면 다시 편식 할꺼에요. 맛이 없으니깐.ㅋㅋㅋㅋ 훈련과 음식은 다르더라구요. 저에겐 음식훈련도 필요한가봐요. 날도 더운데 도서관 에어컨 아직 안틀죠? 여긴 아주 가끔 틀어줘요. 부럽죠?? 안부러워도 부럽다고 말해요. 회의때 종이 한장 돌려가면서 나한테 편지쓰면 기분 짱 좋겠다..^^ 여긴 병영도서관은 무인시스템인거 같아요.. 전 최전방이라서 아마도...GOP 또는 GP 철책근무 6개월 근무 할 확률이 90% 정도 되는거 같아요.. 면회도,외박도,휴가도 안된대요 거기가면 완전 슬프겠죠 멘붕 입니다. 군대 오기전에 인사 못드려서 이렇게 편지 씁니다. 부디 건간하세요. 전 이제 2주차 훈련 준비 해야 겠어요. 저의 빈 자리를 느끼시길 바랄게요 절 잊지 마세요 편지 기다릴거에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백골!
 
 
 
 
 
도서관 1층 카운터의 밤을 지키던 김종환군이 지난 5월29일 군대를 갔습니다.
 
 
 
평소 말 하나는 끝내주던 종환군이 없으니 빈자리가 조금은 느껴 지더라구요.ㅎㅎ
 
 
 
그러던 몇일전, 종환군에게 첫 편지가 왔습니다.
 
글씨는 여전히 삐뚤삐뚤 하네요. 편지 자주쓰다 보면 글씨 연습도 될거라 생각합니다.ㅋㅋ
 
근데 군대 가서도 입은 살아있네요.ㅋㅋㅋㅋㅋㅋㅋ 으구! 보고 싶네요.^^
 
 
혹시나 얼굴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터이니 사진 같이 올릴게요~
 
 
 
 
 
 
 
 
 
 
 
 
 
 
 
 
 
 
 
 
 
글: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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