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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부모, 남의 아이 만나기!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2-09-10 조회수 : 5,441


<남의부모>  
가끔 아이의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를 봐요  
처음엔 엄청 신경쓰며 봤는데 매번 수시로 바뀌는 문구를 보면
  요즘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가 보다 하고 가볍게 넘겨요.

<남의아이>  
그러니까 그게 싫어요; 저 나름은 되게 심각하거든요?

<남의부모>  
아..그럼 좀 눈여겨 보고 관심을 가져야 겠네.

<남의아이> 
흠...근데..그게 또..너무 심한 관심은 또 싫어요.(본인도 어이 없는 웃음^^;;)

남의아이 남의부모 예비모임에서 오고 간 말입니다.

청소년들아 "아~부모는 대체 어쩌란말이냐~ 관심을 가지라는거냐 살짝 무관심하라는거냐~"

지난 금요일(9월7일) 선선한 가을 저녁 느티나무도서관에서

남의 부모 남의 아이 만나기 활동을 했습니다.

'남의 부모 남의 아이 만나기'는

느티나무도서관 청소년동아리 비행클럽, 책사이 친구들과

중학생이상의 청소년을 아이로 둔 어른이 만나 

집에서 눈치만 보며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나누고,

서로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한 자리입니다. 


먼저, 청소년들이 자기를 표현할 하나의 문장을 직접 적어 '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어색한 분위기를 살~짝 녹여줄 영상을 함께 보고,



성, 친구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꿈 ...

내 부모, 내 아이와는 낯간지러워서,
솔직히 물어볼수 없었던 또는 대답할 수 없었던 것들에대해
가감없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 애 하나로도 벅찬데 남의 애랑까지 이야기 해야 되나요?" 했던 어른들도,

"어른들이랑 마주앉아 이야기로만 어떻게 2시간을 보내요?" 했던 청소년들도

2시간이 훌쩍 넘어 버린 것도 잊은채 점점 서로의 삶속을 들여다 보기 시작합니다.



"요즘 OOO한 우리 아이 대체 어떻게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갖고 참석한 어른도,
"아무리 얘기해도 어른들은 우리를 잘 몰라"라는 마음으로 말문을 닫은 청소년들도

결국, 해답은 서로 무엇을, 어떻게 해줄 것인가? 라는 것보다,

그저 인정해주고, 이해해주고 귀 기울여 무슨말이든 들어주며 서로를 들여다 본 시간으로 충분하지 않았을까요?

  

                                                                                                        글쓴이 : 최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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