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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부모 남의아이 만나기!>두 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2-11-13 조회수 : 5,553

 
남의 아이를 통해 내 아이를 보게 되고,
남의 부모를 통해 내 부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
 
 
첫 번째 시간보다 더 많은 <남의 부모>님들이 참석했습니다.
또 몰래온 손님으로 참석한 <남의 아이> 두 친구는 발군의(?) 노래실력으로
분위기를 up! 시켜주었답니다.
 
 
- 진짜 엄마 아빠 하기 싫을 때는?
 
- 어느 날 갑자기 내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다면?(자녀의 임신)
 
- 자녀에게 보여주기 싫은 모습은?
 
- 자녀에게 이성친구가 생겼을 때는?
 
- 말대꾸의 기준은?
 
- 엄마, 아빠가 보고싶을 때는?
 
등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묻고 싶은 12가지 질문들을 가지고
어른들이 대답하고,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남의 아이>
어른들의 생각보다 아이들은 성에 관해서 훨씬 많이 알아요.
하지만 친구 통해 또는 다른 경로를 통해 아는 것보다
부모님이 먼저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남의 부모>
학교에서도 성 교육을 하지 않니?
 
<남의 아이>
학교에서 물론 하죠. 바보같이 들릴 수 있지만 들어도 잘 몰랐어요.
근데 친구한테 물어보고 나서는 정말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아무런 준비 없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놀란거에요.
아이들도 생각이 없는게 아니니까 부모님이 먼저 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남의 아이>
외박을 하면 안된다고 하시는데, 왜 안되는지 설명을 해달라고 하면
'내가 왜 너한테 이런 것 까지 설명해 줘야하니? 안되는 건 안되는 거야'
이렇게만 말씀하세요. 좀 납득을 시켜주시면 수긍을 할텐데
왜 이유를 알려주기 보다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시는지.. 너무 답답해요.
 
 
<남의 부모 남의 아이 만나기> 활동은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기며
도서관 문을 닫는 시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만큼 하고 싶은 말도, 묻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겠지요?
 
 
 
활동이 끝난 후 간단한 소감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내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는 어른과
 
 
'다른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까 나는 엄마랑 친구처럼 잘 지내는 것 같다'는 아이의 말
'이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아이의 말들이 기억이 남습니다. 
 
 
 
 
모두 자신들의 고민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가만히 듣다보면 우리 가정에서도
남의 가정에서도 모두 비슷한 일들과 비슷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남의 아이, 남의 부모와 함께 이야기 나누었던 이시간이
혼자서만 고민해왔던 일들의, 꼬여있는 실타래 끝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기를..
 
 
 
정말 어렵다고 생각해도, 서로의 목소리와 의견을 귀 기울여 듣다보면
어른과 아이, 생각의 간격이 조금은 좁혀지지 않을까요? ^^
 
 
 
글쓴이: 최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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