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느티나무도서관입니다.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두개의 문> 공동체상영회가
9월26일(수) 늦은 6시30분, 느티나무도서관 지하강당에서 진행됩니다.
아직 국내에는 다큐멘터리영화를 포함한 독립/예술영화들을 안정적으로 상영할 수 있는 극장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있다 하더라도 아주 소수에 불과하며 상영 기간 또한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공동체상영이란, 독립영화가 가진 이런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고, 영화를 원하는 관객이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라도 영화관람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마련한 대안적인 상영방식입니다.
또한 극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제한된 상영문화의 극복을 시도, 문화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지역이나 일부 계층들에게도 영상매체에 대한 접근의 확대도 가능하게 합니다. 나아가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영화의 상영을 통해 문제의식을 사회적으로 환기시키고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2009년 1월 20일에 벌어진 비극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개의 문>은 상영관이 적은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두개의 문> 흥행 비결이 무엇일까요?
"'좋은 한의원 있으니 한 번 다녀와 봐. 너도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 될 거야'하는 심정 아닐까요?" 라고 김일란·홍지유 감독은 한 매체의 인터뷰에서 답했습니다.
그렇다고 <두개의 문>이 심리 치료를 목적으로 한 영화가 아닙니다.
요즘 사람들이 기피하는 정치적 사안에 대한, 용산참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두개의 문> 흥행은 많은 이들이 이 사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줍니다. 게다가 소위 '운동권''노조'에서만 해당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일반 회사원, 경찰, 공무원 등이 단체로 보고 간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 집니다.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5명, 경찰 특공대원 1명 사망.
생존권을 호소하며 망루에 올랐던 이들은 불과 25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이 되어 내려 왔고, 살아남은 이들은 범법자가 되었다. 철거민의 불법폭력시위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검찰의 발표, 공권력의 과잉진압이 참혹한 사건을 만들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부딪히는 가운데, 진실공방의 긴 싸움은 법정으로 이어진다.
유가족 동의 없는 시신 부검,
사라진 3,000쪽의 수사기록,
삭제된 채증 영상,
어떠한 정보도 하달 받지 못했다는 경찰의 증언…
과연, 그 날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공동체상영과 더불어 이 영화를 연출하신 홍지유 감독님을 모시고
함께 이야기 하는 자리 마련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다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용산참사 유가족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은 모금함을 입구에 비치해 두겠습니다.
문의 : 도서관1층 031-262-3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