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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도서관 소식] 8월 17일 도서관에서 하룻밤

작성자 : 기철 작성일 : 2011-09-22 조회수 : 4,829





8월 17일에는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행사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에 와서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평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설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하 강당에서는 독서회에서 준비한 낭독회가 있었습니다. 사회과학강독 독서회에서는 <브루스 커밍스의 현대사>, <쇼크독트린>을 낭독하였고, 청소년 독서회인 책사이에서는 본인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과 소개영상을 보았습니다. 미스클럽에서는 읽었던 소설의 특징과 재미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고, 인터뷰 스터디에서는 읽었던 <무자녀 혁명>이란 책에서 마음에 다가온 구절들을 읽었습니다.


낭독회가 끝나고는 느티나무 도서관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계시는 이무하님이 특유의 목소리와 기타로 지하 강당을 푸근하고 따뜻하게 채워주셨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눈이 가득한 스웨덴에서 벌어지는 뱀파이어 소녀와 인간 소년의 으슬으슬한 사랑이야기인 <렛미인>도 상영하고, 타란티노 감독의 초기작인 <펄프 픽션>도 상영했습니다. 2층 DVD방에서는 밤새도록 애니메이션을 상영해서 북적북적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밤 10시 1,2층에서는 함께 청소하며 집에서 가지고 온 돗자리를 펼쳐 잠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밤 12시가 되어 도서관에 머물지 않을 사람들은 집으로 향하고, 도서관 문을 닫았습니다. 1층은 일찍 잘 사람들을 위해서 불을 껐고, 책을 읽을 사람들은 만화방이나 2층 열람테이블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2층에는 밤새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침 7시 모두들 일어나서 간단한 빵와 음료수로 허기를 채우고, 자기 잠자리를 정리하고 청소도 도왔습니다. 이렇게 도서관에서 하룻밤 행사를 마쳤습니다.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사람들에게 도서관이라는 공간은 어떤 의미로 다가갈까요? 집에서 가까운 곳이 밤새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게다가 영화도 볼 수 있다니! 흥미롭고 설레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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