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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마지막 회차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1-11-30 조회수 : 4,586

버지학교 마지막 8회 차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아랫마당에서 모임을 진행하였더니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어떤 자녀는 슬그머니 다가와 아빠에게 말을 걸고 목을 감싸 안기도하고, 아버지들끼리 둘러앉아 뭘 하나 궁금해 하는 것도 같았습니다. 조금 있다가는 4학년 딸네미도 다녀갔습니다.
아이를 쫓아온 엄마의 얼굴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틈을 이용하여 자원활동해보시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생각해보겠다면서 배시시 웃기도 하셨습니다.

난 회차부터 후속모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후속모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모임에 대해 나온 아이템은, 책 읽고 이야기하기, 함께 영화보고 이야기하기, 청소년 독서회인 비행클럽이나 책사이 멤버들과 만나기(남의 아이, 남의 아빠와 이야기하기), 아이들을 비행클럽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부부가 참여하는 모임 만들기,
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해서 그림책을 읽어주기나 영화보기, 가족 모임하기, 도서관 자원을 활용한 강의(책보수, 그림책읽기 등)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들이 도서관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제안하셨습니다. 20년간 기타를 독학으로 치면서 직장인 밴드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 교회에서 청소년기부터 보컬과 기타로 잔뼈가 굵으신 분 두 분께서 도서관 기타 동아리를 진행해 보겠다는 의견도 주셨고요.
청소년을 위한 '리빙북'컨셉 혹은 직업탐방 강연을 하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오신 여섯 분은 직업 분야가 다 다른데요. 전자 건축 자동차 호텔 조경 아동교육 음향장비 등입니다.
아버지들이 의논하여 각자 몸담고 있는 직업 분야에 대한 현황과 경험을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참석율이 좋았던 아버지들께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한다>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헬렌 E 버틀리가 쓴 '작은 아이'라는 시를 함께 읽고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김상봉 교수의 강연을 정리한 문건 '내부로의 망명 혹은 낙오자되기'에 대해서도 잠시 이야기를 나눴고 돌아가셔서 읽어보시라고 했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멘토가 될 수 있는가? 멘토링과 매니지먼트가 어떻게 다른가?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남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문제를 풀어가려는 방식을 취하면 내 아이 문제가 작게 보이고 남의 아이들 문제를 함께 풀어가려는 노력 속에서 내 아이 문제도 해소되고, 그 과정 속에서 만남이 풍성해지고 일종의 공동체가 이루어진다는 점에 대체로 공감하셨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이 그러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을 다들 언급하셨습니다.

아버지학교는 느티나무 도서관에도 아버지 동아리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근처에 사는 아버지들이 모여 아이 키우는 이야기도 하고 사는 이야기도 하면서, 영화도 보고 책도 보면 참 좋겠다. 활력도 얻고 즐거운 아이디어들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느티나무 도서관에서는 아버지학교 후속 모임으로 '아버지모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버지모임이 활기를 띠는 상상을 해보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사는 게 조금은 더 풍성해지고 즐겁지 않을까요.

- 서비스 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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