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후 2시면 도서관이 시끌시끌 합니다.
"선생니~임"
"아~줌마~ 오늘은 어디서 해요?"
(난 선생님이 아니고 책또래 같이 하는 아줌마야~ 했더니 두 달이 지났는데도 다들 제각각으로 부릅니다. 그러다 별명이 '이상한 아줌마'가 되었지만^^)
"오늘은 뭐할꺼예요?"
"글쎄, 뭐하고 싶니?"
"귀신놀이요~~" 매주 아이들은 불끄고 귀신놀이 하자고 합니다.
2주동안 귀신놀이만 했습니다.
"나, 색종이로 상어미니카 접을 줄 안~다.그거 엄청 멀리 나가"
"우와~ 어떻게 접는데? 나도 접어줘."
민수가 색종이로 레인보우 미니카와 상어미니카 접는 법을 알려주었어요.
"형, 잠깐만 기다려봐. 나 거기까지 못 접었단 말이야."
"에효..태우가 왔으면 훨씬 쉬웠을걸."
"왜?"
"태우도 접는 법을 알거든요. 혼자 알려주려니 힘들어요."
(민수와 태우는 같은 반 친구입니다)
"칫, 우리는 자동차 접기 싫어요. 다른거 접을래요."
유빈이와 채린이는 옆에서 꽃접기를 합니다.
"진짜 잘 나간다." 접은 미니카를 가지고 손가락으로 튕겨 봅니다.
그러더니 미니카 접은 걸 보물처럼 소중하게 주머니 속에 챙겨넣습니다.
"코코 끼리끼리" 코끼리 울음소리를 들어봤나?
소란스러운 틈을 타 서정오 선생님의 박박바가지를 들려주었어요.
와르르르~깔깔깔
제각각 놀고 있던 아이들이 한꺼번에 웃음을 터트립니다.
안 듣는 줄 알았더니 다 듣고 있었나봅니다.
너희들 책또래 왜 하니?
재미있으니까요. 놀려고요~
그래~ 다음주엔 강당에서 게임하고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