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 이숙현)에서 주최하고, 전국 90개 공공도서관이 참여, 도서관에 오기 힘든 아이들과 청소년을 찾아가는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부제: 우리, 도서관이랑 친구하자)’ 사업을 느티나무도서관재단(이사장 박영숙)이 보조사업자로 주관하며 진행합니다.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사업은 2007년 16개 공공도서관으로 출발하여, 2008년 30개, 2009년에 50개, 2010년에 75개, 2011년에는 90개 도서관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본 사업은 일회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24회 이상 꾸준히 독서활동을 진행하고, 활동에서 함께 읽은 책을 아이들에게 선물할 계획입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할 권리를 누리고 있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에게는 평범하고 쉬운 책읽기가 어떤 아이에게는 참으로 누리기 어려운 숙제일 수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숙제를 풀기 위해 전국 90개 공공도서관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습니다. 도서관에 오기 힘든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보육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애인 시설, 청소년 기관에 도서관 사서가 책과 함께 찾아가 책을 보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책 읽는 즐거움을 나누려 합니다.
“지식을 무지한 사람의 집 앞까지 운반하고 권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인도의 사서이자 교육자 랑가나탄이 남긴 말로,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공도서관을 실제로 이용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서관이 먼저 다가가서 책 읽는 즐거움과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이들을 지역사회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기회입니다.
우리는 이 사업의 주체인 공공도서관이 지식, 정보,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사회의 주요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맺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도서관 서비스가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
"우리가 건네는 책 한 권이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도...."
책을 건네는 만남은 그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 있든 그 사람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응원과 격려를 담아서 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라는 아이들,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넓은 세상을 만나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사업은 다양한 만남의 계기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책은 대화와 소통을 불러일으킵니다. 나와 다른 것을 만나면 문을 닫고 경계하기 쉽지만, 정작 생각과 정서가 다른 사람들 사이에 필요한 것이 대화와 소통입니다. 자유롭고 민주적인 삶의 소양을 기르는 데에서 책읽기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올해 보조사업자로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를 진행하는 느티나무도서관재단은 지난 3월 17일 워크숍에서 전국 90개 공공도서관 현장 사서들과 만남을 시작으로 독서 활동에 볼 책 구입 및 현수막, 포스터, 스티커 등을 제작하여 각 도서관에 배포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본 사업을 담당했던 서희송님이 올해부터는 느티나무도서관재단 식구가 되어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업과 관련된 문의는 031-262-9429로 연락주시면, 바로 서희송님과 통화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사업으로 만나는 아이들이 도서관으로 찾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따로 기관에서만 책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많은 친구와 이웃을 만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