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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강좌후기] 아이는 알고 어른은 모르는 성이야기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0-03-10 조회수 : 5,627

느티나무 마을강좌_성(2/9, 3/9)
"아이는 알고 어른은 모르는 성이야기"

성에 관한 호기심이 늘어가는 아이들, 어쩔 줄 몰라 쩔쩔매는 어른들. 
가족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여성학, 가족학을 강의해 온,
그리고 두 딸의 엄마인 노영주 강사와 
툭 터넣고 조금 덜 불편하게 '성'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두 번에 걸쳐 마련했습니다. 
 


첫 시간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됐던
'내 아내 내 맘대로 할 수 있다-아내강간과 부부의 성'을 보고
함께 토론했습니다.
이성친구와 진한(?) 스킨십을 하는 아이부터 자위하는 아이,
야동을 보는 아이 등 아이들의 거침없는 이야기와 행동에
어떻게 해야 할지 어른들은 걱정과 고민이 많아 보였습니다.
서로의 입장과 시각은 조금씩 달랐지만
결국 아이와 두려움없이 소통하려면
내 몸을 잘 알고 성에 대한 인식과 성생활을 성찰해 보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시간은 여성과 남성에게 다른 잣대를 대는 우리 사회의 성규범에 대해 살펴보고,
사회문화적으로 만들어진 '성 각본'이 개인들에게 작동되는 방식도 검토해보았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성'은 지극히 사적이고, 은밀한 주제라는 인식이 
솔직하게 자신을 노출시키기 어렵게 만들지만
그래도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열어가면서 
소통하고 공유하는 첫 걸음을 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 나누지 못한 아쉬움은 다음에 좀 더 편한 자리에서
술 한 잔 기울이며 이야기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강좌에서 나눈 책' (클릭) 을 읽고 지인들과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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