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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심던날...

작성자 : 문준 작성일 : 2008-03-18 조회수 : 5,714

 

3월 16일 일요일... 느티나무에 반가운 선물이 왔습니다..
일본에서 날아온 앵두나무와 조팝나무..
느티나무 한켠에 가지런이 모여서 심기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디에 심을까 어느자리가 좋을까 고민도 하고
앵두나무가 자라는 모습도 상상했습니다.
원래 나무를 심을 예정이었던 3시는
대교방송 성우팀의 그림책 읽어주기와 함께 훌쩍 지나갔습니다.
저는 물론 성우가 읽어주는 그림책을 보았죠...
책 제목은 기억 안나지만 악어와 의사가 나오는 그림책과
넉점반... 기억에 남습니다.

3시가 지나고 4시가 지나서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모두들 느티나무에서 자랄 나무들을 위해
한줌의 흙이라도 꼼꼼히 다져주었습니다.
흙이 넘치지 않게 벽돌로 울타리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용조용 심으면 재미도 없자나요?
그래서 물을 주다가도 서로 물장난도 했습니다.
(정수현 여름이 되면 가만두지 않겠어!!)
자 첫번째 앵두나무와 조팝나무가 자리를 잡을 즈음...
느티나무 한 구석에서 다른 앵두나무를 심기위한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열심히 앵두나무를 위한 자리를 팠는데...
소장님!! 블럭 밑이 시멘트라는걸 깜박잊으셨네요^-^
나무가 이쁘게 자랄 위치만 생각하시다가 깜박하셨나봅니다.
그것때문에 또 한바탕 재미있었죠...

앵두나무 한그루는 결국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나머지 조팝나무들도 느티나무 옆쪽길에 나란히 자리잡았습니다.
이렇게 나무심기로 하루가 지났습니다.
느티나무의 한식구가 된 앵두나무가 열매를 맺고,
조팝나무가 꽃을 피울날이 머지 않았네요.
무럭무럭 큰 앵두나무와 화사하게 꽃이핀 조팝나무를
(입구를) 들락날락 거리며 보고, (계단을)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볼 생각을 하니 마음이 벌써 설레는걸요?

저는 이만 쓰고 다시 공부를 하러 가야겠습니다.
이놈의 대학은 레포트를 참 만힝 요구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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