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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짓기, 드디어 첫 삽!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07-04-26 조회수 : 6,928

지난겨울내내 박영숙관장은 설계도를 수도 없이 그리고 지웠습니다.
설계도만 그리다 마는 거 아니냐며 걱정도 했는데...
드디어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먼지 피우고 시끄러울 테니
이웃 사람들에게 미리 인사라도 나누려고
어제(4월 25일) 떡 한 접시씩 나눠먹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울타리를 쳤어요. 바로 이 터에 집을 지을 거에요! 바로 뒤쪽에 널찍한 공원도 있어요.



공원에서 내려다 본 풍경. 꽤 넓죠?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도서관을 지을 거에요. 햇살 드는 마당도 생길 거랍니다.



설계부터 집짓는 일까지 애쓰는 이들과 느티나무식구들이 모여 떡과 막걸리를 나누었지요.



튼튼하고 편안한 집 열심히 짓자고 건배!

맨 왼쪽에 서계신 아저씨가 뚝딱뚝딱 공사를 맡아주실 소장님이에요.
흙더미만 쌓여 있는 이 터에서 여름내 땀흘리실 텐데, 건강하게 일하시도록 모두 응원해주세요.

가운데 아저씨는 도서관에 자주 오셔서 낯이 익죠? (주)지알티에스의 김상효 사장님.
지난 한 해 터 구하느라 수지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고
집 짓는 허가 받느라 시청, 구청 드나들며 고생하셨답니다.

오른쪽에 활짝 웃고 계신 아저씨는 공사를 맡은 (주)이노건설 전무님.
도서관에 어린 친구들이 와서 맘껏 책보고 놀아야 한다며
페인트 하나까지 먹을 수 있는 안전한 걸로 고르려고 마음을 쓰고 계세요.

아쉽게도 한 분이 급한 회의로 못 오셨어요. 멋진 설계도 그려주신 (주)포스에이씨의 이인범건축사님.
얼마나 꼼꼼하게 마음을 쓰셨는지, 커다란 빌딩 설계할 때보다 더 힘들었다고 하셨지요^^
공사 마칠 때까지 설계대로 잘 지어지도록 살피는 '감리사' 몫까지 맡아주고 계세요.


따끈하게 김이 오른 떡, 정말 맛있었어요. 8년째 느티나무의 고마운 이웃으로 함께 해온 '소문난 떡집'에서 이번에도 축하한다며 봉투(?)까지 보내주셨어요.



이정진 도서관운영위원장이 애쓰신 분들에게 한 잔!



김경희 도우미회대표에요.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이원유 도우미회총무와 도우미들도 와서 이웃집에 떡도 돌리고
맛있는 막걸리도 마셨어요.



한 상 차려졌어요. 떡, 과일, 막걸리, 고기, 김치....
하늘도 맑고, 시원하면서 따뜻한 봄바람이 부니 음식도 더 맛있네요.



빈 터를 텃밭으로 가꾸던 할머니들.
작은 재미가 없어져 아쉬웠는데 도서관이 생긴다니 더 반가운 일이라며 자주 놀러오신대요.



이야기할머니로 오시겠다고 박영숙관장과 손가락 걸며 약속하셨어요.



옆집 우유아저씨에게 떡 한접시 드렸더니, 축하한다고 우유 한 상자를 안겨주시네요.



어딜 가든 씩씩하게 놀며 활기를 채워넣는 우리 아이들,
그새 종이상자를 주워다 훍더미에서 썰매를 타고 있네요..ㅎㅎ
"아마 새 도서관에서도 이렇게 놀테니 '튼튼하게' 지어주셔야 할거에요!"

터를 닦고 설계하고 집을 지어주실 분들 모두,
이렇게 환한 느티나무 식구들과 함께 하게 되어 참 좋다고 허허 웃으며 흐뭇해하셨어요.
앞으로 도서관에 오시거나 길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나눠주세요.

올가을, 10월쯤이면 새 집으로 이사를 할 거에요. 그날은 어떤 마음일지 상상도 되지 않아요.^^
지난 한 해 힘든 일도 참 많았고 마음이 벅찬만큼 걱정도 많지만, 든든한 이웃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
새로 짓는 도서관, 한 그루 느티나무로 이 터에 튼튼하게 뿌리내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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