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보도된 느티나무

[용인연합신문] 든든한 느티나무가 돼 줄게(00. 7. 22)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05-03-07 조회수 : 4,572

"든든한 느티나무가 돼 줄게"

수지지역 봉사단체 들 뜻 모아 '무료급식 및 사랑나눔교실' 열어

여름방학을 맞아 수지지역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에게 든든한 느티나무가 되어줄‘무료급식 및 사랑나눔교실’이 수지지역 각 봉사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의 뜻이 합쳐져 지난 18일 수지 2지구 느티나무 도서관에서 입학식을 갖고 아이들의 편안한 쉼터와 열린 공간으로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어릴적 마을 앞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어 그 아래 평상을 놓고 동네 아이들이 모두 나와 책도 읽고 수박도 먹으면서 시원하게 여름방학을 보냈는데 최근에는 느티나무처럼 편안히 기대어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는 ‘사랑나눔교실’의 큰도우미 박영숙(35) 느티나무도서관 실장의 말.

이에따라 수지초를 비롯해 8개 초등학교 35명의 아이들이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여름방학동안 가정으로부터 방치된 아동들을 지켜줄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느낀 느티나무도서관, 용인YMCA 수지프로그램센터, 고기교회, 사랑하는교회, 새누리교회, 성복교회 6개 단체가 중심이 되어 대학생 자원봉사자, 미술•영어•상담의 전문강사자, 급식을 담당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다음달 25일까지 한달간 ‘사랑나눔교실’을 열게 된 것이다.

이번 교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이들이 자신의 환경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부끄러운 마음을 갖지않도록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서로 어우러지는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를 통해 선발하지않고 개별적으로 신청 참가서를 받는 아이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않았다.

이번 교육의 또 하나의 목표는 답답한 교실을 떠나 드넓은 자연을 학습장으로 삼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스스로 깨닫게 하는 열린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의 소중함도 느끼게 되고 큰 아이들은 자기보다 작은 아이들을 보살피는 책임감도 기르게 된다.

게다가 동양화교실, 인터넷 여행, 도자기 빚기, 동요교실, 풍선 만들기, 짚 인형 만들기 등 각 방면의 전문가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아동들의 인성 및 소질을 개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죽전, 성북, 동천리 등 수지 전지역의 아이들이 편하게 이 곳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각 교회에서는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큰도우미 박영숙 실장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이웃들이 자원봉사라고 하면 대게 거창하고 명분있는 일로만 생각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번 기회에 동네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는 것부터 시작해 작은 이웃사랑이 모여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면 우리 아이들은 물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상훈hasahu@yongi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