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보도된 느티나무

“지식은 동사”…느티나무도서관, 세계 무대서 26년 실험 공유

고유번호 : 201361 작성자 : 내일신문 작성일 : 2026-08-18 조회수 : 8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서 발표·전시
시민 질문과 실천 잇는 ‘민주주의 플랫폼’
아시아 도서관 교류 가능성도 모색


지역 주민의 질문을 발견하고 시민의 실천으로 연결해온 느티나무도서관의 26년 실험이 세계 도서관인들에게 소개됐다.

느티나무재단은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에 참가해 발표와 전시 등을 통해 도서관이 지역사회와 관계 맺어온 경험을 공유했다고 18일 밝혔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책과 정보를 제공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시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실험하는 ‘민주주의 플랫폼’으로서 도서관의 역할을 모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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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느티나무도서관장은 10일 엑스포 파빌리온 공공도서관 혁신사례 발표에서 ‘도서관에서 지식은 동사다-민주주의 플랫폼, 도서관’을 주제로 첫 발표를 했다.

박 관장은 지역사회에 이미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질문을 발견하고 사람과 지식, 경험을 연결하는 ‘부싯돌’로서의 도서관을 제안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시민들이 무엇을 함께 질문하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갈지 고민하는 공공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회장 케이-컬처존에서는 ‘컬렉션 버스킹: 세계를 잇는 실타래’ 전시를 열었다. 컬렉션 버스킹은 책과 자료를 들고 시민의 생활 현장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느티나무도서관의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국 사서들이 추천한 자료와 이야기를 하나의 컬렉션으로 구성했다. 기후위기와 전쟁, 인공지능 시대의 변화, 공동체와 도서관의 역할 등 여러 나라의 도서관이 함께 고민할 문제를 다뤘다. 관람객들도 자신의 질문과 이야기를 보태며 전시에 참여했다.

시민들의 일상적인 실천이 지역사회의 변화로 이어진 사례도 소개했다. 이경민 느티나무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시민들이 시작한 자원순환 활동이 이웃과의 관계를 넓히며 ‘시민 에너지 커먼즈’로 발전한 과정을 발표했다.

홍수민 연구인턴은 포스터 세션에서 주민의 필요와 질문에서 출발한 시민 컬렉션을 도넛 경제학의 틀로 분석했다. 돌봄과 먹거리, 주거, 기후변화 등 서로 연결된 문제를 지역과 지구의 관점에서 함께 살펴본 과정이다.

아시아 도서관의 교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12일 저녁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열린 ‘아시아 도서관 개더링’에서는 참여자들이 각자의 도서관과 지역사회에서 마주한 문제와 경험을 나눴다.

행사는 한국도서관협회와 한국공공도서관협의회, 연세대학교 대학도서관발전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느티나무도서관이 기획·진행했다. 참여자들은 국가와 기관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 도서관들이 서로의 자원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출처:
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