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처럼 잘 짜여 있는 하나의 조직은 아니지만 느슨하면서도 끈적거리듯 모여서, 모두가 똑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지는 않지만 서로의 방향을 공유하면서 일정한 지향점을 향해, 지역사회 내의 자원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다양한 내용과 규모의 모임과 일의 집합체, 마치 아메바 같은 모습이 바로 지역공동체다. p.272
『농, 살림을 디자인하다』 임경수(들녘)
읽은 날: 2025.1.18.
오늘 읽은 페이지: ~p.283
방사능에 노출되면 곤충보다 새들이 훨씬 더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다. 새의 멸종은 곤충의 창궐을 동반하므로, 농업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될 대혼란이 핵전쟁이 불러 올 재앙의 한 본보기라 하겠다. p.639
『코스모스』 칼 세이건(사이언스북스)
읽은 날: 2025.1.17.
오늘 읽은 페이지: ~p.650
우리와 같은 문명의 운명은 결국 화해할 줄 모르는 증오심 때문에 자기 파괴의 몰락으로 치닫게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 하지만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에는 국경선이 없다. p.632
『코스모스』 칼 세이건(사이언스북스)
읽은 날: 2025.1.10.
오늘 읽은 페이지: ~p.634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최태현 (창비)
정치인들은 보통 "국민을 위해 일한다"거나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다 멋있는 문구들입니다. 진실이 아니라 신화이기 때문입니다. / 33쪽
한편으로는 우리가 흔히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고 비판하듯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기를 요청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저 민주적 통제에 순응하여 관료제의 부..
홀든, 니가 틀렸어. 순수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순수를 파괴하는 거야. 벼랑 앞을 지킬 게 아니라 함께 벼랑 아래로 떨어지는 거지. 위버멘쉬는 그런 식으로 자기 자신을 초극해야만 한다구. 169쪽.
『당신은 아들을 모른다』 김나영 (평민사)
읽은 날 2025.01.05.
여름철의 파리는 알에서 성체가 되는 데 6일이 걸리고, 알을 낳을 때 한 번에 600개씩 낳는다. 이 알이 모두 파리가 된다고 가정하면 집파리 한 쌍이 번식하는 여름 한철의 알만 가지고도 지구 표면 전체를 수백 미터의 두께로 덮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나지 않는 것은 자연이 스스로 조절해주기 때문이다. 병해충을 우리가 완전하게 방제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허용하되 자연의 조절능력이 농장에서 발휘될 수 있도록 만들어..
고도의 기술 문명을 꽃피우기 위해서 인류는 수십억 년 동안 거의 고문에 가까울 정도의 노고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한순간의 방심으로 파멸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 p.602
『코스모스』 칼 세이건(사이언스북스)
읽은 날: 2025.1.3.
오늘 읽은 페이지: ~p.617
과연 이 민주주의를 사랑해야 할지, 이제는 그 사랑을 멈추어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의 민주주의를 다시 살려내기 위한 돌파구는 또 어디서 찾아야 할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고민이 될 수도 있습니다. 8쪽.
동료가 있어서 희망을 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한 활동가의 대답이 기억납니다. 제가 보기에는 가장 희망이 없는 자리에서 가장 희망이 없어 보이는 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서 오히려 더 많은 희망이 보였기 때문입니..
자연적으로 비옥한 토양 2.5센티미터를 만드는 데 200년 걸린다고 하니, 토양은 재생 가능하지만 매우 재생하기 어려운 소중한 자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p.166
『농, 살림을 디자인하다』 임경수(들녘)
읽은 날: 2024.12.28.
오늘 읽은 페이지: ~p.175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느끼면서도 정작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람들......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주기만 했지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를 모르는... '비극을 뿜어내는 찌푸린 얼굴들'.... (24~25쪽)
이미 자기 자신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를 잊어버린 채 타인을 너무 깊게 그리고 파괴적으로 돌보아 왔던 사람들...... 그들은 자신의 고통을 해결하는 데에 그 어떤 사회적 관심도 받지 못했다.......
그러니까. 집에서 키우는 짐승을 함부로 때려서는 안 되지. 함부로 때리고 내쫓으면 나중에 꼭 원수 갚으로 오거든. (p. 71)
『호랑이 뱃속 구경』 서정오(보리) <도술 부리는 호랑이와 개> 중에서
거 참, 집에서 기르는 집짐승이 너무 오래 묵으면 주인을 해코지한다는 옛말이 있는데, 그래서 이런 이야기도 있나 봐. (p.106)
『호랑이 뱃속 구경』 서정오(보리) <사람으로 둔갑한 ..
진우 : 그런 뻔한 질문은 오랜만에 만난 친척 어른들도 하잖아. 다들 묻기만 하고 대답은 건성으로 듣는, 그래서 물은 걸 묻고 또 묻고, 결국은 말하기 싫어 입을 다물게 만드는 이상하고 끝도 없는 관심. 그건 관심이 아니라 미끼지. 사실은 자리 얘길 하고 싶어서 던지는 일종의 미끼. 상대가 미끼를 물면 얼른 훈수를 두기 시작하거든. (177쪽)
미옥 : 엄만 니가 어디까지 자랐는지 몰랐어. 그저 밥 먹여 학교 보내주면 잘 크는 거라고 생각했지..
결국 훌륭한 농부가 된다는 것은 한 해 한 해 내공을 쌓아가며 농부가 통제할 수 없는 기후와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 수익의 안전성을 도모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p.106
『농, 살림을 디자인하다』 임경수(들녘)
읽은 날: 2024.12.21.
오늘 읽은 페이지: ~p.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