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 음매—. 음음매애애—. (사이) 얘들아,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소가 되니까 소 눈이 왜 슬픈지 아시겠단다. 니네 하는 꼬라지가 너무 슬프단다. (사이) 니들 옆집 개 이단옆차기 하다가 꼬리뼈 부러지는 소리 하지 말라신다. (···)
<소>. 천정완.『당신이 잃어버린 것』 창작집단 독(제철소) 중에서
읽은 날: 2025.3.21.
알코올 중독자인 주인공 남성이
폐쇄병동 안에서 갑자기 술을 끊으면서 경험하는 갖가지 처참한 금단현상들이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와 함께 중첩되어 드러난다.
태주 : 여보, 미안해. 내가 어떻게 할까? 각서 쓸까?
혜영 : 각서는 지금까지 수십수백 장 썼잖아! 보여줘? 기억 안 나?
지장을 몇백 번 찍었는데, 너 지문은 남아있니?..
그 순간 이반의 몸 속에서는 무엇인가 무너져내리고 있었습니다. 무언가 아주 깊은 곳에 있는 아주 중요한 어떤 것, 그래서 한 번 고장나면 고칠 수도 없는 그런 무엇이... 어쩌면 생명력 바로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재채기>. 『굿닥터』(닐 사이먼) 중에서.
함께 읽은 날 20253.02.23
본디 언론자유는, 특히 우리 헌법 차원에서는, 시민의 자유 확장과 민주주의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복무하는 언론 일반의 자유임과 동시에, 말과 의견의 자유 즉 ‘표현의 자유’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개개인의 자유로운 표현을 보장하는 것이 본원적 목적이고, … ‘민중의 표현기관’을 자임하는 자들에게 주어진 ‘대행자로서의 자유’인 셈... 따라서 언론기관의 자유는..
사실 인간은 웃을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웃는 대상이 어떤 건지 살펴보고 나면, 이런 이론은 좀 잔인한 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통을 당하거나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을 보고 웃는다는 것은 좀 비인간적인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여자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지는 것입니다! 일체의 관심을 그 여자로부터 없애버리고, 진짜 무관심하게, 또 가능한 한 그 여자를 무시하..
오늘날 우리는 인류도 더 큰 집단의 한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오로지 자기 자신과 가까운 가족에게, 다음에는 사냥과 채집 활동을 자기와 같이 하는 이들에게만 충성을 바치며 살아왔다. 그러다가 충성의 대상을 자기가 속한 마을에서, 부족으로, 그리고 도시 국가에서, 국가의 순으로 점차 넓혀 갔다. 사랑할 대상의 범주를 계속해서 넓혀 왔다는 이야기이다. p.675
『코스모스』 칼 세이건(사이언스북스)&nbs..
인간을 무엇보다도 우선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로 생각하는 것은 인류사의 주요 부분을 간과한 것이다. 나는 이런 경직된 관념에 반하여, 인류는 다른 무엇보다 정신을 만들며, 스스로를 지배하고 계획하는 동물이라는 관점을 펼치려고 한다. 19쪽.
이 ‘오메가 포인트(omega point)’에는 조직된 지성–사랑도 생명도 없는, 추상적 정신의 보편적이며 전능한 층위–외에는 인류의 자율적인 ..
소녀 : 솔까 아줌마도 속으로 그랬잖아. 이 양아치 말고 은호가 살았더라면. / 120쪽.
소녀 : "울다 보면 분명해지는 것들이 있다. 그렇게 얻은 것은 절대로 잃어버리지 않는다." / 123쪽.
여인 : 뭐라고 부르니?
소녀 : 네?
여인 : (배를 가리키며) 걔, 이름이 뭐냐고.
사이
소녀 : 행복......이요. ..
지금까지는 지역에 좋은 게 있다면 도시에 팔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좋은 걸 지역에서 먼저 쓰면 더 좋지 않을까? 도시민이 원하고 도시민이 필요한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필요한 것을 먼저 만들면 좋지 않을까? p.296
『농, 살림을 디자인하다』 임경수(들녘)
읽은 날: 2025.1.25.
오늘 읽은 페이지: ~p.307(끝)
[루까] 사람이란 죄다 그런 거야--- . 아무리 잘난 체 뽐내봐두, 아무리 악착같이 애써봐두 그래두 결국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으로 죽어가거든--- . 내가 지금 보니까 인간은 점점 약아지고, 점점 재미있어진단 말야--- . 그러나 생활이 나빠질수록 점점 좋은 생활을 동경하게 된단 말야--- . 인간이란 할 수 없어
읽은 날 2025. 01. 19.
회사처럼 잘 짜여 있는 하나의 조직은 아니지만 느슨하면서도 끈적거리듯 모여서, 모두가 똑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지는 않지만 서로의 방향을 공유하면서 일정한 지향점을 향해, 지역사회 내의 자원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다양한 내용과 규모의 모임과 일의 집합체, 마치 아메바 같은 모습이 바로 지역공동체다. p.272
『농, 살림을 디자인하다』 임경수(들녘)
읽은 날: 2025.1.18.
오늘 읽은 페이지: ~p.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