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_ 예비사서 낭독회

    "다만 어린 나는 부모님께 감사해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사랑도 감사의 표현인 양 생각했던 것 같다. 고마워서 사랑한 게 아닌데. 엄마 아빠가 좋아서 사랑했는데, 은혜에 대한 보답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응답이었다. 이런 나도 몰랐고, 아마 부모님도 모르셨을 것이다. p.179  ..”

    등록일 : 2022.05.10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_ 예비사서 낭독회

    ""애기가 짜부라질까봐..." 거기가 왼쪽 창가였던 것, 그 분이 호리호리한 체격에 반팔셔츠를 입었던 것까지 생각난다. 처음 보는 사람이 나를 보호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놀랐다. 부모님도 이모나 삼촌도 선생님도 아닌 사람이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 나는 ..”

    등록일 : 2022.05.10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_ 예비사서 낭독회

    "어린이를 '열 살'로 본다고 해도 3학년은 3학년이다. 그래도 나는 되도록 학년 대신 나이로 생각하고 싶다. 그러면 어린이의 성장을 조금 더 넓은 의미에서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p.79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사계절) 읽은 ..”

    등록일 : 2022.05.10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_ 여행 낭독회

    "  손톱만하게 보여도 아우라를 뿜어낸다는 뜻이니 말이다. 소설가들 중에도 분명 비슷한 이들이 있다.  한 문단만 읽어도 아, 이거 그 사람이 쓴 거잖아, 하고 바로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작가가 되는 게 그때도 지금도 꿈이다. 감각적이고 즉각적이면서도 ..”

    등록일 : 2022.05.07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_ 여행 낭독회

    "  굳이 뉴욕까지, 하이라인파크까지 가지 않고서도 이런저런 답에 다다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가끔 뇌에는 그런 자극이 필요하기도 한 모양이다. 다른 풍경, 다른 공기, 다른 문화에 감각을 노출시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위해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여행하는..”

    등록일 : 2022.05.04

  • 『인형의 냄새』, 방미진 _ 또래 낭독회

    "  '너희들이 나를 조종하도록 허락하지 않을 거야.' "나는 이 집의 주인이 될 거니까."   미미는 의자에 앉은 인형을 돌아보며 미소 지었다. 속이 꽉 찬 인형의 눈이 반짝였다. 인형은 미미와 꼭 닮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

    등록일 : 2022.05.04

  • 『아무튼, 술집』, 김혜경 _ 낮술 낭독회

    "술을 마셔야 할 것 같은데 술을 마시면 죽을 것 같다. 몸은 술을 한사코 거부하는데 마음은 술에게로 끊임없이 달려간다. 술은 몸이 마시는 게 아니라 마음이 마시는 거란 생각도 든다. 몸은 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중략) 그럼에도 마신다.마음이 그러자고 결정했으니까. 그렇게 마음 가는..”

    등록일 : 2022.05.04

  • 『인형의 냄새』, 방미진 _ 또래 낭독회

    "  미미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시 잠을 청하려 했다. 하지만 정신은 점점 더 또렷해져 왔다. 옷이 스치는 소리, 길게 내뱉는 숨소리, 어둠 속에서 느껴지는 시선.   누가 있다. 지원이 말고 누군가 있었다.   -『인형의 냄새』, 방미진,..”

    등록일 : 2022.04.26

  • 『인형의 냄새』, 방미진 _ 또래 낭독회

    "  '빈방일 거야. 하지만 누가 있으면 어떡하지? 맞은편 방이니까, 들켜도 방향을 착각했다고 하면......' 다른 방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 그럼에도 하면 안 되는 것을 할 때처럼 가슴이 두근댔다.   -『인형의 냄새..”

    등록일 : 2022.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