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에 시작했었죠.
우린 그.. 남들이 꺼리는.. 쓰레기와 가깝게 지냈어요.
우린 왜 플라스틱이 문제인지 궁금했고,
PP, PE, PS... 가 어떻게 다른지 끝내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재질이 다른 게 섞이는 건 못 참았지요.
가끔, 누가 우리에게 이런 집착과 강박을 심어주었는지 알고 싶었어요.
왜 어떤 라벨은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지
왜 어떤 뚜껑은 다른 재질과 절대 분리되지 않게 합체돼 있는지
왜 어떤 병은 다른 병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을 재료로 써야 했는지..
나무를 덜 베는 노력에 우리도 참가하는 방법을 알았을 땐 기뻤고
우리와 마음이 통하는 분을 새로 만나면 좋았어요.
우린 사업을 키우고픈 야심에 사로잡혀
마침내 탄생한 대형 종이팩 수거함! ㅋㅋㅋ
그 결과, 4~9월 동안 종이팩 136kg을 재생휴지 136롤로 변신시켰고
동네 어르신들께 선물도 드렸어요.
그래요, 우리에겐 배워야 할 살림의 기술이 아주 많이 남아 있어요.
21세기 '패피'를 위한 옷 수선 기술
탄소배출을 줄이는 식생활을 위한 비건 베이킹
장터에 나가서 집 밖의 살림도 배워야 하고요
때론 빗속에서,
더워지는 지구 생각에 뜨거워진 머리를 식히기도 해야 합니다.
안녕, 기후위기 낭독회 시즌1,2~
시즌 1,2 멤버들은 새로운 책으로 만남을 이어갑니다.
(혹시 '책은 언제 읽었나' 하는 분들은 이리로 http://www.neutinamu.org/page/s1/s6.php?pg=1&&bcode=recomm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