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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사서5기_다현] 컬렉션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2-09-30 조회수 : 4,241

안녕하세요. 예비사서 5기 김다현입니다. 느티나무 도서관 1층엔 사회를 담는 컬렉션이 있지요? 오늘은 컬렉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가족이 된다 컬렉션의 탄생 배경!

예비사서가 만든 사회를 담는 컬렉션, <E11 : 그렇게 가족이 된다>를 보셨나요? 지금 도서관 1층 한복판에서 전시를 하고 있는 그 컬렉션 말이에요!

사진 클릭시 E11 컬렉션으로 이동!

E11은 입양 가족을 다룬 컬렉션이에요. 입양의 사회학적 의미부터 가족구성권까지.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컬렉션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예비사서, 컬렉션을 말하다> 때문인데요. 지난 5월 예비사서들은 <E1 : 결혼하지 않고 가족을 구성할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가족의 의미란 무엇일까? 가족은 꼭 혈연관계에서만 가능한 걸까? 등을 고민했고, 이때 입양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보면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이에 에비사서는 약 2달간 입양 관련 자료를 모았습니다!

신문사부터 입양관련 모임, 입양기관까지! 다양한 곳에 자료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컬렉션 만드는 과정

그럼 컬렉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1. 컬렉션 제안

컬렉션을 만드는 첫 단계는 ‘제안’이에요. 이 컬렉션이 왜 필요하고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필요한 자료의 방향은 무엇인지 등을 회의 때 이야기해요. 그러면 느티나무 사서들이 자료를 함께 모아요.

2. 자료 모으기

두번째 단계는 ‘자료 모으기’예요. 책뿐만 아니라, 논문, 영상, 기사 등의 비도서 자료도 함께 모아요. 그리곤 비도서 자료도 책처럼 편히 볼 수 있게끔 종이에 출력해요.

법령 비도서 자료

사진은 비도서 자료 중 법령자료예요! 입양특례법을 전부 프린트해 모았어요!

3. 서지&라벨 수정

세번째 단계는 ‘서지&라벨 수정’이에요. 서지는 자료의 크기, 형식, 소장 위치 등이 담긴 정보예요. 컬렉션 자료는 소장 위치나 검색 조건 같은 것에 수정이 필요해요. 이 과정을 바로 서지 수정이에요. 예를 들어 사회과학 서가에 있던 책을 사회를 담는 컬렉션으로 위치를 바꾸고, 검색 태그엔 입양, 입양기관, 가족의 다양성 등의 키워드를 넣어 컬렉션 접근성을 높이는 거예요. 

(라벨을 붙이다 다 쏟아버린 지연님????)

그리곤 컬렉션 라벨을 책등에 붙여요. 여기까지 하면 컬렉션이 거의 다 완성 돼요!

4. 전시

네번째 단계는 ‘전시’예요. 보통 1층 한복판에서 하는데요. 이번 전시에 필요한 건 자료, 사인물 그리고 입양 관련 용어였어요. 컬렉션마다 전시에 필요한 게 다른데요. 저는 이번 전시를 풍부하게 만든 건 입양 관련 용어였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고아란 말의 뜻을 정확히 아시나요? 흔히 고아란 말을 부모 없이 자란 사람들에게 쓰곤 했잖아요. 그런데 사실 이 말은 ‘외로운 아이 혹은 부모에게 버림받아 몸 붙일 곳이 없는 아이’를 뜻한다고 해요. 부모가 생존해 있는 대부분의 시설 아동에게는 고아란 말이 걸맞지 않은 거죠. 그 외에도 사람들이 쉽게 착각하는 용어를 정리해 전시했어요. 자료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도서관을 오가며 쉽게 볼 수 있게끔요! 

끝으로 전시에 필요한 사인물은 정해진 디자인에 맞춰 컬렉션 번호와 제목을 넣어 만들어요! 아래 <E11 그렇게 가족이 된다> 사진처럼요.

6. 홈페이지/웹 업로드

다섯번째는 ‘홈페이지 및 웹 업로드’예요. 홈페이지 컬렉션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SNS에 업로드 해요. 도서관에 오고가는 이용자 뿐만 아니라, 도서관을 쉽게 오가지 못하는 이용자들에게도 컬렉션 소식을 알리는 거죠!

7. 컬렉션 현황에 자료 목록 업데이트

마지막으론 ‘컬렉션 현황 목록 업데이트’예요. 이건 사서들이 컬렉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작성하는 목록이에요. 컬렉션 탄생 배경, 회의 내용, 자료 목록 등을 꼼꼼하게 적어놔요. 이 기록은 다음 컬렉션을 만들 때, 혹은 만들어진 컬렉션을 재정비할 때 유용하게 쓰여요.

컬렉션 만든 소감

사회를 담는 컬렉션은 성장한다는 말이 있어요. 처음 만들어진 의미에서 멈춰있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사회가 계속해 변하는 만큼 자료도 변하고 성장하는 거예요. 그래서 기대가 돼요. 한 10년 즈음 지나 도서관에 와도 이 컬렉션이 그대로 있을까요? 그때 우리에게 가족과 입양의 의미는 지금과 같을까요? 입양에서 시작한 컬렉션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또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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