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NWNL 뉴스레터 33호] 도서관, 제로웨이스트 마켓을 가다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2-04-22 조회수 : 8,870

뉴 웨이브 뉴 라이브러리 33호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느티나무의 실험 소식을 전합니다!
컬렉션 코멘트: 지구살이 동반자
TAG | 비인간동물, 인간동물, 식물, 기후위기, 생태계 변화, 교감, 공존, 우정, 생물다양성, 서식지 파괴, 지구 온난화
사서: “비인간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지구와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을 깨알컬렉션에 담고 싶다. 자료를 찾을수록 성장을 위해 자연을 소비하는 인간이 미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미움이라는 감정도 인간 중심적 사고 아닌가. 지금까지 자연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생각했는지 돌아보게 됐다.
사서: 상상력을 발휘해 인간동물과 자연의 관계에 질문을 던지는 자료가 있을까? 
사서: 권정민의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보림)는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멧돼지 가족의 방랑기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멧돼지 가족을 위한 지침-당황하지 말고 새집을 찾아 나설 것, 힘들면 쉬어갈 것,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것에 감사할 것.-과 멧돼지 가족의 눈으로 본 도시의 풍경이 함께 그려진다. 닭장 같은 트럭에 갇혀 어디론가 떠나는 돼지들,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질 때 만나는 길고양이들··· 이야기는 통쾌하게 끝나지만 마냥 후련하지만은 않았다. 그림책 밖의 수많은 비인간동물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K사서: 존 버닝햄의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비룡소)가 떠오른다. 기차놀이 하는 주인공 앞에 날씨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생존을 위협당하는 코끼리, 물개 등이 나타나 기차에 태워 달라고 부탁하는 이야기다. 비인간동물들이 동물원 밖을 나서, 이미 사라진 서식지를 찾는 여정을 다룬 에릭 바튀의 『내일의 동물원』(봄볕)도 떠오른다.
사서: 다비드 칼리가 쓰고 클라우디아 팔마루치가 그린 『그림자의 섬』(웅진주니어)에는 기묘한 악몽에 시달리는 동물들이 등장한다. 가시두더지는 커다란 발에 짓밟히는 꿈을, 에뮤는 밤새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을, 늑대는 텅 빈 공허함만이 느껴지는 꿈을 꾼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구에서 사라져가는 멸종 위기종이라는 것.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기묘한 그림이 읽는 이를 서늘하게 만든다.
사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지브리)은 재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너구리들이 어떻게든 자신들의 자연을 되돌리려 노력하는 이야기다. 지브리 스튜디오 특유의 자연관이 드러난 작품으로, 발전 아래 파괴된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사서: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이야기를 들으니 지브리스튜디오의 다른 영화 <이웃집 토토로>가 떠오른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먼 미래의 토토로를 그린 스케치가 있는데, 토토로가 도시의 빌딩 숲 옥상에 앉아 오카리나를 불고 있다. 토토로가 살던 숲이 개발로 사라진 모습을 표현했다고 한다. 
H 사서: 게임 <길고양이 이야기>(feemodev)는 어미를 잃고 홀로 남은 아기 고양이가 도시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다. 플레이어는 아기 고양이가 되어 성묘가 되는 13일 동안 마을을 돌아다니며 생존해야 한다. 도로 위의 차들은 피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굶주림에 견디다 못해 상한 음식을 먹거나 가림막 없이 추위에 떨면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위협하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의 말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표시된다. 사람과 호감도를 쌓아 집으로 가도 무작정 해피엔딩’은 아니다. 게임 내내 거리의 비인간동물에 대해 생각했다.
서: 윤신영의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엠아이디)는 멸종 위기종이 또 다른 비인간동물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았다. ‘꿀벌이 호랑이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 “너는 지금도 자꾸만 줄어들고 있대. 사람들이 삼지창으로 널 위협해 몰이사냥을 해서가 아니야. 지금은 더욱 교활한 방법이 네 생명을 위협하고 있어.” 
 
 
플라스틱 프리 마켓: 입주 메이커의 새 실험
느티나무도서관에 로컬 창업자들이 모여 직접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고 판매하는 입주 메이커 프로젝트의 새 실험! 플라스틱 프리 마켓을 소개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 늘어난 쓰레기와 기후위기, 도서관의 입주  메이커들도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물건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여러 실험 끝에 일상에서 자주 쓰는 비누, 컵 홀더, 파우치 같은 상품을 업사이클링해 만들고 일회용품 포장 없이 판매하기로 했어요. 도서관 3층에서 4월 24일 일요일까지 엽니다!
 
 
컬렉션 버스킹: 도서관, 제로웨이스트 마켓을 가다 
  • 텀블러를 쓰고 배달음식을 줄이는 정도로 탄소 배출이 얼마나 줄어들까?
  • 코로나 이후의 여행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 로컬에서 대안적 소비를 실천할 수 있을까?
  • 지금과 다른 직업을 가지려면, 퇴사와 이직만이 답일까?
  • 나와 세대도, 정치 성향도 다른 직원과 즐겁게 일할 방법은?
  • 이기적이지 않은 자본주의, 작은 단위에서 시작하려면?
  • 플랫폼 노동이 넘쳐나는 요즘, 좋은 일자리를 구할 방법이 있을까?
느티나무도서관의 컬렉션 버스킹, 일곱 번째 여행지는 제로웨이스트 마켓! 
일상에서 마주하는 질문에 도움이 될 힌트를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컬렉션 속에서 찾아보세요. 
 
일시 4/30(토) 11:00-17:00
장소 용인 용담호수(처인구 원삼면 원양로 422)
피크닉 토크 15:00-16:10  [지구야 변하지 마, 우리가 변할게] - 청소년 기후행동 동아리 ‘얼쑤 수호대’
문의 느티나무도서관 ☏ 031-262-3494  
 
보너스! 예비사서 시선 
예비사서 5기가 말하는 사회를 담는 컬렉션! <내게 맞는 일을 찾아서>를 살펴보며 사회초초초초년생”이 경험하는 일의 기쁨과 슬픔을 담았어요.
 
TO. 도서관운동의 파트너들
느티나무도서관 직원들이 띄우는 편지! 사진을 클릭해 열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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