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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42호] 도서관의 공공성, 중립? 지적자유!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3-05-02 조회수 : 5,681

뉴 웨이브 뉴 라이브러리 42호
 
 
 Q. 도서관은 왜 지적 자유를 지켜야 할까?
중립성과 지적 자유를 고민하면서 함께 읽고 생각을 발전시킬 자료를 모았습니다. 지난 2021년, 랜선투어로 인연을 맺은 Anythink Library도 함께했습니다. 뚜렷한 답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논의해야 할 이유와 방향을 찾았습니다. 다른 도서관의 동참을 기대하며! 자료와 코멘트를 공유합니다. 
TAG. #지적 자유 #도서관과 검열 #중립성 #도서관의 역할  #도서관권리선언 #Library advocacy #Neutrality vs Intellectual freedom
A사서: 도서관 예산 삭감 사태로 직원비상행동을 하면서 도서관이 지켜야 할 공공성이 무엇일까? 의문이 들었다. 도서관은 지적 자유에 기반해 공공성을 실천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지적 자유’가 어떤 개념인지도 자세히 알고 싶다.
K사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 시대를 사는 사서에게 필요한 질문! 
B사서: 미국도서관협회(ALA)의 지적자유사무국에서 펴낸 『지적 자유 매뉴얼』(한국도서관협회)에 따르면, ‘지적 자유’란 모든 개인이 제한 없이 모든 관점에서 정보를 찾고 받을 권리를 의미한다. 
사서: ALA가 1939년에 발표한 도서관 권리 장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저자의 인종이나 국적, 종교적, 정치적 견해와 관계없이 가치와 흥미를 중심으로 자료를 선정할 것”, “도서관 공간은 개인이나 단체의 신념이나 소속에 관계없이 공평하게 제공할 것”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개정을 거치며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개인의 권리는 출신, 나이, 배경 또는 견해 때문에 거부되거나 축소되어서는 안 된다.와 같은 내용을 추가했다. 
A서: 나라별로 지적 자유와 공공성을 어떤 식으로 언급하고 있나? 
Y사서: 국제도서관연맹, 미국도서관협회, 일본도서관협회, 한국도서관협회의 도서관 권리 선언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단어는 ‘검열.
S서:  얼마 전 미국 학교도서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서 검열을 다룬 기사(미국 학교도서관에서… 자유가 묶이고 있다 주간경향, 2022.01.26.)를 봤다. 미국 전역에서 폭력, 동성애, 인종주의 등을 이유로 특정 도서들을 학교도서관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일어나고 있고, 실제로 퇴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도서관협회는 매년 9월 마지막 주를 금서주간(Banned Books Week)으로 보낸다. 검열에 맞서는 작가, 사서,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여는데, 금서로 지정된 책을 쓴 작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있다. 금서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는 열린 자리를 만드는 게 인상 깊다. 
(△ 미국도서관협회가 제안하는 금서주간 전시 사례)   
(△ 금서주간 기념 배너)   
B사서: 찾아보니 미국도서관협회 산하 지적자유사무국에서 매주 지적 자유 뉴스(Intellectual Freedom News)를 전한다! 검열, 개인 정보 보호, 법률 제정, 가짜 뉴스 등 다양한 도서관 이슈를 다룬다. 어떤 정보를 모으고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지 사서들이 챙겨봤으면 한다. 
K사서: 2021년에 랜선투어로 만났던 에니싱크도서관에 연락해 레퍼런스를 요청했다. 로건(Logan)사서가 도서관계에서 지적 자유와 함께 논의하는 도서관 중립성’을 다룬 논문들을 친절한 코멘트와 함께 소개해 주었다.
???? 로건 사서: 공유할 연구를 찾아봤어요. 미국 도서관 사서들은 도서관 중립성 철학이 갖는 가치, 영향과 현실성에 대해 자주 논의합니다. 중립성 철학은 접근 방식에 따라 장점과 단점, 개인적 영향이 달라지는 만큼 그 자체로 중립적인 입장은 아니기 때문이죠. (...) 에니싱크에서는 주로 도서관의 책임 측면에서 이 문제를 다룹니다. 도서관에서 문제가 된 아이디어가 논란을 유발하거나, 사실이 아니거나 혹은 해로울 때 중립성과 지적 자유 사이의 긴장 관계를 이야기하죠. 
p.s. 도서관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지적 자유는 제게 새로운 개념 중 하나예요. 더 생각해 봐야겠어요! ????
C사서: 로건 사서가 찾은 자료 중 라파엘 바(Raphaëlle Bats)의 「샤를리 이후의 도서관: 중립에서 행동으로 Libraries after Charlie: From Neutrality to Action」(2016)2015년 프랑스에서 있었던 테러 사건 이후 공공도서관 사서들의 반응을 다룬 논문이다. 도서관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처하는 방법을 사례로 들어 도서관과 중립성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언급한다.
B사서: 제이슨 버턴(Jason Burton)의 「공공도서관 사서직에서의 이론과 정치 Theory & Politics in Public Librarianship(2009)에서도 비슷한 주제를 다룬다. 공공도서관이 정치적으로 절대적인 중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주장하는데, “사서가 자신이 일하는 지역사회의 일부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도서관 사서는 지역사회의 일부로서 시민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함께 공유하게 될 것이므로, 늘상 절대적인 중립적 태도를 취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C사서: 2022 IFLA-UNESCO 공공도서관 선언, 다들 봤는지? “사서는 사용자와 자원 사이의 능동적 중개자”라고 표현한다. 자료에 대한 제약을 없애는 역할을 넘어,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게 도서관이 지적 자유를 지키는 방법이 아닐까 싶었다.
S서: 미국 위주로 자료를 찾았지만 앞으로 다른 나라의 사례를 더 살펴보고 싶다. 『공공도서관의 지적 자유』(정현태, 한국도서관협회)도 참고하자. 국내의 지적 자유 관련 활동을 찾고 사서들의 스터디로 이어가자. 
덧: 사서들의 스터디는 계속되는 중! 제안할 자료나 사례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언제나 환영입니다. 
 마을포럼: 인간답게 산다는 건 뭘까?
2023년 4월 15일, AI 시대 인간다운 삶을 고민하는 마을포럼을 열었습니다. 김겨울 작가와 김상욱 물리학자가 패널로 함께했습니다. 아쉽게도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오간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컬렉션 버스킹: AI 시대, 우리에겐 로컬이 필요해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기계와 경주하듯 달리는 시대,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도 변하지 않을 인간다움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손으로 삶을 지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로컬을 상상합니다.
새로운 질문이 넘치는 일상 속, 인간다움을 고민하는 로컬로 초대합니다. 
 
✦ 일시 2023.4.28.(금)~5.13.(토)
✦ 장소 뚝플레이스(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원양로 364)
✦ 문의 031-262-3494
✦ 프로그램 | 날마다, 로컬! 
① 사서가 있는 날 매주 수/금/토 14:00-17:00
질문을 건네보세요. 실마리가 될 자료를 즉석에서 함께 찾습니다. 

② 뚝마켓 5/6(토) 11:00
‘뚝플레이스’에서 활동하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굿즈를 만날 기회!

③ 오늘도 만나는 중입니다 5/13(토) 14:00
먹거리 낭비 없는 커뮤니티 식당 <제로쿡> 셰프 보리씨(손선영)와 이야기 나눕니다. 

#커뮤니티 식당부터 돌봄까지 #수제 맥주 한 모금, 책 한 문장    

 

 
 #느티나무도서관을 지키자 #Save the Library 
마을포럼을 마치고, 다 함께 응원의 불을 켜고 웃으며! 외쳤어요. 느티나무도서관을 지키자!
예산 삭감 이후 도서관이 겪는 어려움에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도서관의 후원회원으로 함께해주세요. 
 
 
 
오늘 이야기, 어떠셨어요?
사서들에게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를 느티나무에게 전해주세요. 컬렉션 제안, 읽고 싶은 이야깃거리 모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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