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서가에 꽂힌 책들은 말을 겁니다.
독서를 오롯이 책을 펼쳐든 사람의 능동적인 행위로 존중합니다. 그래서 성찰과 사유를 불러 일으키고 감동, 깨달음, 상상력에 불을 켭니다.
공공성을 실현하려면 다양성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삶의 방식도 환경도 생각과 호흡도 다른 사람들, 그 누구도 배제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획일적이고 밋밋한 공공성이 아니라,
표정과 숨결이 살아 있는 공공성을 실천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다양성을 존중할 것입니다.
사소함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의도하지 않아도, 어울림 속에서 자연스레 일어나는 역동을 기대합니다.
성과보다는 과정에 무게를 두기 위해서, 시간이 걸리고 바람맞는 일도 기꺼이 할 것입니다.
모든 활동을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의 삶으로 살아내려고 합니다.
일방적인 가르침, 돌봄, 지원을 경계합니다.
경쟁이나 평가로 동기유발을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용자도, 운동의 파트너도 대상화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저, 스스로 가슴이 뛰기를 기대하면서 주체적으로 꿈을 찾고 키워가기를 서로 응원할 것입니다.
느티나무도서관과 재단의 모든 활동은
다양성, 자발성, 일상성을 담은 도서관의 방식으로 실천해갑니다.
도서관문화는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몰입한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감동을 주는 기운이 있습니다. 자발적인 동기 없이 그런 몰입은 기대하기 어렵지요. 배우는 것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도 앞서서 가르치고 다그치며 끌어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스스로 이유를 찾고 힘을 기를 수 있는 기회와 장을 열어갈 것입니다.
다름과 차이를 존중합니다.
실패에 너그럽고 변화에 열려있고자 합니다.
n분의 1로 나누지 않고, 예외 없는 원칙에 얽매이지도 않을 것입니다.
성글고 유연함 속에 담길, 넉넉한 자유와 상상력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비판과 부정보다는 구체적인 사례와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어갑니다.
간절한 바람이 전해지도록 말을 걸려고 합니다.
모든 것에 섬세하게 공을 들이되, 넘쳐서 지치지 않도록 담담하게 이어가는 힘도 키워갈 것입니다.
신나고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