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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순이는 포크가 불편했지만 열심히 따라 했어요. 마지막에 사랑이를 보고 활짝 웃는 것도 잊지 않았죠.
사람 몸으로 살아가는 건 참 복잡한 일이에요.
- 『금순이가 기다립니다』 윤성은 (문학동네). 29 쪽. &nbs..”
등록일 : 2022.05.24
"한쪽 끝에는 아직 도서관이 낯설고 최소한의 정보만 필요로 하는 이용자가 있고, 다른 끝에는 좀더 풍성한 만남과 교류를 원하는 이용자가 있다. 그 사이에 펼쳐진 스펙트럼 위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p.74
『이용자를 왕처럼 모시진..”
등록일 :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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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도 각종 걱정들이 온갖 형태와 높이의 벽이 되어 앞을 가로막는다. 이 벽을 무너뜨릴 방법을 나는 여전히 모른다. 다만 마음껏 마셔도 계속해서 다음에 마실 술을 찾아내는 마스터처럼, 있는 힘껏 좋아해도 계속해서 그 마음을 받아줄 세계가 있다는 걸 알려준 모티처럼, 좋아하는 것을..”
등록일 :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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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축제인지 몰라도 축제에는 무지개 옷이지, 하고 꺼내 입고 나갔더니 심지어 퀴어 퍼레이드였다.
그렇게까지 우연으로 TPO에 맞춰 옷을 입은 적은 인생에 또 없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곧바로 축제에 섞여 들어갔다. 그리고 그 퍼레..”
등록일 : 2022.05.13
"느티나무도서관에서도 처음엔 어떻게든 정확하게 분류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만 매달려 씨름을 했다. 대체 분류기호의 정답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의문이 들곤 했다. 사람 사는 세상의 일이 어디 그렇게 한 올 한 올 낡은 스웨터를 풀어 다시 실타래로 엮듯이 할 수 있겠는가. p.55
 ..”
등록일 :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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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답을 주는 곳이 아니라 답을 찾아가도록 안내하고 돕는 곳이다. 그리고 그 일을 몹시 답을 찾고 싶게 만드는 질문들을 만나는 데서 시작된다. 그러고보면 도서관이 해야할 일은 일상에서 스스로 물음표를 건져올릴 기회와 환경을 만드는 것 아닐까. p.35
..”
등록일 :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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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정치적인 존재다. 어린이와 정치를 연결하는 게 불편하다면 아마 정치가 어린이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사계절)
읽은 날: 2022.0..”
등록일 : 2022.05.10
"언제나 절망이 더 쉽다. 절망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얻을 수 있고, 무엇을 맡겨도 기꺼이 받아준다. 희망은 그 반대다. 갖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요구하는 것이 많다. 바라는 게 있으면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외면하면 안 된다고. 심지어 절망할 각오도 해야 한다고 우리를 혼낸다. 희망은..”
등록일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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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서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것은 '아이의 개성을 존중해라'인데, 어째서 부모의 개성은 존중하지 않는 걸까? p.177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사계절)
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