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뷔렌, <회화 - 조각>, 1971, 20.1 x 9.7m 뷔렌은 현수막을 구겐하임 미술관 건물의 중앙 홀에서 천정까지 뚫린 거대한 깔대기 모양의 빈 공간을 반으로 가로지르게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큐레이터가 승인한 이 설치 계획을 다른 미술가..”
등록일 : 2021.10.22
" 지방 소멸, 농촌 소멸, 벼농사 소멸, 공동체 소멸의 상홍에 대한 이론적 근거는 있겠지만, 소멸을 대세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들은 탄생과 발전의 반대편에 쇠퇴와 소멸이 놓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에 맞서서, 지방과 농촌과 벼농사와 공동체가 앞으로도 지속되..”
등록일 : 2021.10.20
"직장에서 창업가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면서 나는 어떤 갈증을 느꼈고 내가 만들어가는 나만의 것이 필요함을 절감했다. 사실 새롭게 캠퍼스를 론칭하고 그 캠퍼스를 만들어가는 과정 역시 나에게는 창업, 스타트업과 비슷한 경험이었다. 이 년 정도 지나자 내가 직접 새로운 무언가를 해봐야겠다는 생..”
등록일 : 2021.10.13
" 이전까지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가 술이 나의 '원래', 그러니까 나를 구성하는 보다 본질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술 쪽이 한층 더 애틋해졌다. 지금 거울 속에 있는, 내 얼굴뼈 위에 달라붙어 있는 깨끗한 피부보다도 술이 더 몸의 일부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오..”
등록일 : 2021.10.05
"한편으로는 그 시선들이 이해도 갔다. 그 테이블에는 족발과 술만 있는 건 아니엇기 때문이다. 웨딩 부케도 있었다. 먼지 하나 묻히고 싶지 않은 하얗고 커다랗고 예쁜 부케가 혹시라도 땅에 떨어지거나 무엇에 짓눌릴까 봐 의자가 아닌 테이블에 위 넓은 면에 곱게 올려뒀던 것이다. 블..”
등록일 : 2021.09.29
"마이클 애셔, <포모나 대학 프로젝트>, 1970 이 작업은 미술에 대한 경험과 미술관에 대한 경험을 모두 확장시켰다. 우선, 미술에 대한 경험이 확장된 것은 애셔가 변경함 전시 공간에서 관람자는 대상이 아니라 공간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아무 대상도 놓여 있지 않고 ..”
등록일 : 2021.09.14
" 귓속을 부드럽게 파고드는 아름다운 소리가 있었다. 오, 들렸다! 달그락달그락과 리듬은 비슷하지만 훨씬 맑고 쨍한 소리. 들어밨지만 들어본 적 없는 소리. 술이었다. 주류 코너에 즐비하게 놓인 온갖 종류의 술병들이 배의 엔진이 만들어내는 동요에 따라 흔들리며 좌우앞뒤에..”
등록일 : 2021.08.25
"
이상한 일이었다. 웃음이 채 멎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목이 콱 메었따. 목소리를 가다듬으려는데 어지 해볼 수 없는 속도로 눈물이 밀려오더니 순식간에 툭툭 바닥으로 떨어졌다. '힘' 다음에 이어서 하려던 말들이 입안에서 맴돌다 그냥 삼켜졌다. "'..”
등록일 : 2021.08.18
" 미국에서 있었던 실험에 따르면, 기업 임원들에게 ‘이윤’ ‘비용’ ‘성장’ 같은 단어가 들어간 간단한 수수께끼를 풀라고 한 뒤 관찰한 결과 이들은 동료들의 여러 필요에 덜 공감하는 방식으로 대처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심지어 일터에서 다른 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