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여전히 궁금하다. 어느 날 만취한 내 입에서 배추라는 단어가 다시 나오기를 내심 기다리고도 있다. 20년째 기다리고만 있는데 하필 배추라서 '포기'할 수도 없다. 『아무튼, 술』, 김혼비 , 제철소, 2019. 31면. 읽은 날: 2021년..”
등록일 : 2021.07.15
" 주류 경제학 이론은 임노동의 생산성에만 집착했고, 근본적으로 임노동의 존재를 가능케 해주지만 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노동을 등한시했다. (…) 이는 결코 2차적인 경제가 아니라 사실상 ‘핵심 경제’이며 일상생활에서도 최우선 순위를 차지한다. 시간, 지식, ..”
등록일 : 2021.07.09
"나가이 씨는 성큼성큼 걸으면서 "한잔해야지."하고는 싸구려 술집으로 이끌었다. "예."하며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나가이 씨는 병맥주를 시켜서 내 잔에 따라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잔에도 따른 다음 "좋아. 좋아."라며 컵을 들어올리더니 바로 마셔버렸다.나도 마셨다.&..”
등록일 : 2021.07.06
"풀꽃상: 자연이나 동식물 등 우리와 동고동락하면서 자연을 지키고, 변화하는 세월 속에서도 자신을 낮추며 살아가는 존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상입니다. 가을억새, 논, 자전거간이역 등이 수상한 바 있습니다. 2001년에는 지렁이가 수상했다.  ..”
등록일 : 2021.06.26
" 보상 역시 처벌 만큼이나 강압적이라는 사실도 전하고자 한다. 두 경우에서 모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는 힘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람들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몰아가는 형태로 주변 여건을 통제한다. 그런 면에서 보상은 처벌과 동일한 사고방식에서 나오는 ..”
등록일 : 2021.06.26
" 마르셀 뒤샹,<병걸이>, 1914, 원작은 소실 , 1964년 밀라노 슈바르츠갤러리에서 뒤샹의 지시에 따라 제작한 복제품 마르셀 뒤샹(1887~1968)의 레디메이드 작품 <병걸이>는 말 그대로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가게에서..”
등록일 : 2021.06.25
"좁은 골목길이라 하늘이나 풍경을 즐길 수는 없다.처마와 건너편 벽 사이의 좁은 틈으로 떨어지는 빗줄기가 보일 따름이다.그래도 엄연히 실내는 아니다. 바깥 공기를 쐬며 즐기는 목욕은 기분이 완전히 다르다.특히 오늘은 비까지 내리니 여름치고는 서늘해서 노천 목욕에 더없이 좋은 날씨다.물이 ..”
등록일 : 2021.06.22
" 슬픔은 우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감정이다. 분노는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처벌하기 위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감정이다. 분노를 온전히 표현한다는 것은 그 이면의 깊은 감정들을 드러내는 것일 뿐 아니라, 이를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
등록일 : 2021.06.19
" 원래부터 지렁이가 없는 메마른 토지에 지렁이를 넣는다고 지렁이가 번식하고 땅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례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것은 단지 구멍을 파고 지렁이를 넣은 것이 아니라 석회를 뿌려 토양을 중화시키고 유기물을 먹이로 넣어주었다는 점입니다. 이렇듯 ..”